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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인상]탄소 줄이려…내년부터 경유價 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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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에서 판매하는 경유에 바이오디젤 함유량 2.5%→3%로 인상
정유업계 "원가도 높아져 경유가 ℓ당 3원 인상" 전망
경유차 타는 국민들 대다수가 바이오디젤 혼합 사실 몰라

SK이노베이션 울산 공장 전경(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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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내년부터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경유가격이 국제유가 흐름과 상관없이 ℓ당 3원씩 오른다. 경유에 섞는 바이오디젤 비율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는 정부가 추진하는 '신재생에너지 연료 혼합 의무화 제도'에 따른 조치다. 바이오디젤은 폐식용유와 작물에서 얻은 식물성 기름으로 만든 연료로 일반 경유보다 비싸다.

17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1일부터 산업통상자원부는 바이오디젤 함유량을 현재 2.5%에서 3%로 올린다. 경유차를 타는 소비자가 주유소에서 기름 100ℓ를 넣을 때 지금까진 2.5ℓ가 바이오디젤이었는데 내년부턴 3ℓ가 되는 것이다. 문제는 경유 가격도 덩달아 오른다는 점이다.
정유업계는 바이오디젤이 0.5% 추가 혼합될 때마다 ℓ당 기름값이 3원씩 오른다고 추정한다. 우리나라는 2007년 0.5%를 혼합하는 것부터 시작해 현행 2.5%까지 비율을 높였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지금 경유차를 타는 국민들은 바이오디젤을 혼합하기 전보다 기름값을 ℓ당 15원가량 더 부담하고 있다"며 "내년에 혼합 비율을 3%로 올리면 부담액이 18원까지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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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디젤 혼합 정책을 관장하는 산업통상자원부는 기름값 상승효과에 말을 아끼고 있다. 산업부 신재생에너지과 관계자는 "탄소를 감소시킨다는 도입 이유가 분명한 정책"이라면서도 "국제 유가가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에 얼마나 경유값을 인상하는지는 파악하기 힘든 데다 인상 효과가 크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시기에 따라 편차가 있지만 바이오디젤은 일반 경유보다 ℓ당 500원가량 더 비싸다. 유류세를 매기기 전 기준 현재 경유는 ℓ당 500원을 약간 웃도는데 바이오디젤 가격은 1000원 전후다. SK이노베이션ㆍGS칼텍스ㆍ에쓰오일ㆍ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사들이 SK케미칼ㆍ애경유화ㆍGS바이오 등으로부터 바이오디젤을 구입해 주유소에서 파는 수송용 경유에 섞어왔다.
현재 정부와 정유업계, 바이오디젤 업계는 2021년 바이오디젤 혼합 비율 추가 인상안을 논의하는 중이다. 내년에 3%로 올린 다음 2021년부터는 3.5%로 또 올리는 안이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서혜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 연구실장은 "대부분의 경유차 소비자들은 폐식용유와 작물로 만든 바이오디젤이 내 차에 주유되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른다"며 "사실상 '경유세'나 다름없기 때문에 이 제도가 얼마나 기름값 인상 효과가 있는지, 혼합 비율은 적정 수준인지,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해 국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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