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신규택지’ 발표>고양 원흥에선…“살기 좋아질것” vs “집값 떨어질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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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택지 인근 지역주민 반응

부천서도 “미분양 속출” 우려

사당동선 “교통대란 가중될것”


국토교통부가 7일 3기 신도시 추가 지역을 발표하자 경기 고양시 등 대상지 주민 사이에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한편에서는 도로 등 기반시설 확충에 따른 기대감을 보이고 있는 반면, 다른 쪽에서는 자족 기능 없이 베드타운(bed town)만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2기 신도시가 자리한 지역에서는 정부의 신규 택지개발 탓에 인구 유입이 둔화할 것이라며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고양시 창릉동 주변 지역 주민들의 반응은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고양시 원흥지구 원흥도래울 2단지에 사는 주민 정모(60) 씨는 “교통망이 조기에 개선되고 기반시설 및 생활편의시설 등이 보완되면 인근 지역도 살기 좋아질 수 있다”면서도 “일자리 등 자족 기능이 없는 아파트 중심의 베드타운이 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 강모(56) 씨는 “서울과 가까워 서울 집값 억제에 도움이 될지 몰라도 주택 수요를 대체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입주물량만 늘려놔 주변 집값이 떨어질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부천시 대장동에서 부동산 중개사무소를 운영하는 장모(여·48) 씨는 “3기 신도시에 대한 개발도 진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주변에 신규 택지가 추가로 공급돼 공급 과잉에 따른 집값 하락과 미분양 사태가 속출할 것이다”고 말했다.

중소규모 개발 대상인 지하철 4호선 사당역과 창동역, 2호선 왕십리역 등에서도 반응이 비슷하다. 사당동에 사는 직장인 김태익(35) 씨는 “정부의 신도시 개발을 통해 집값 등 재산가치가 크게 오를 것이란 기대감을 갖고 있다”면서도 “이수에서 사당 방면으로 가는 데만 35분이나 소요될 정도로 교통체증이 심한 만큼 인구 유입으로 인해 더 가중될 교통 문제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인근 주민 반발도 나오고 있다. 김포 한강신도시 주민 김모(53) 씨는 “기존 2기 신도시의 분양은 물론 기반시설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인근 지역이 추가로 개발되다 보니 우리 지역은 앞으로 미분양이 속출할 수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고양 = 오명근·박성훈 기자 pshoon@

부천 = 지건태 기자 jus216@munhwa.com, 최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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