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자동차노련)에 따르면 경기지역 버스 노사는 전날 진행한 노동쟁의 조정협상에서 결론을 유보하고 6월까지 임금인상률 등 현안을 재논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5일 예정했던 광역버스노선 438대에 대한 파업을 잠정 보류할 예정이다.
경기 버스 노사의 파업유보는 경기도와 정부가 시내버스 요금 200원, 직행좌석형 버스 요금 400원 인상안을 내놓은 영향이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민주당 소속의 이재명 경기도지사,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14일 오후 국회에서 버스 파업 관련 긴급 회동을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김현미 장관은 회동 후 "이재명 지사가 시내버스 요금 200원 인상 의견을 제시했다"며 "충남과 세종, 경남도에서도 시내버스 요금은 연내 인상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경기도와 노선을 공유하는 경우 요금 인상분으로 인한 수익은 서울시가 경기도에 반환한다.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책으로는 광역버스의 국가사무 전환 계획을 밝혔다. 김 장관은 "광역지자체를 넘나들며 운행하는 '빨간' 광역 버스를 국가사무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버스요금인상으로 운전기사에 대한 처우개선 가능성이 열리면서 이날 오후1시부터 진행한 노사협상도 잠시 소강국면에 접어들었다. 이번 파업은 전체 버스의 5%가량인 438대만 참여할 예정이어서, 임금협정이 6월말로 끝나는 나머지 95% 상당 버스를 운전하는 노조는 다음달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었다.
경기 버스노조는 15일 파업을 유보하고 6월 중 총 2만명에 해당하는 노조원에 대한 임금인상과 근무제도 변경 등 근로조건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자동차노련 관계자는 "파업을 6월까지 유보하고 경기 버스 노조원 2만명에 맞춰 협상을 진행해 갈 것"이라며 "경기버스요금 인상과 전체 임금협정 일정에 맞춰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날 노사협상을 이어온 부산지역 버스노조는 협상결렬을 선언하고 예정대로 파업에 돌입한다. 서울 버스 노조는 15일 자정까지로 예정했던 협상시한을 1~2시간 연장하고 막판 합의안 도출에 주력하고 있다.
이영민 기자 lets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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