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19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팀추월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한국은 경기 초반 스타트부터 속도를 내지 못했는데요. 노선영은 경기후반 김보름, 박지우에 비해 많이 뒤쳐졌습니다.

노선영이 선두에서 달렸습니다. 선두에서 달리면 바람저항을 견뎌야 하기 때문에 체력 소모가 가장 큽니다. 그는 마지막 두바퀴를 남기고 자리를 비켜줬는데요.

선두를 내어주고는 앞에 있는 선수를 밀어주기도 합니다.

이때 김보름과 박지우는 노선영이 선두를 내주자마자 속도를 내 결승선을 통과해버렸습니다. 노선영은 선두에서 체력을 크게 소모했기 때문에 쫓아가는건 불가능했습니다.

팀추월은 마지막으로 들어오는 선수의 기록이 최종 성적이 되는데요. 선두를 교체하면 선두였던 선수를 중간에 두고 서로 밀어주며 달리는게 일반적인 경기 운영입니다.

김보름은 인터뷰에서 마지막에 들어온 노선영의 체력저하를 아쉬워했습니다.

그는 "지우와 내가 들어왔을 때가 (2분)59초 였다. 우린 생각보다 기록이 잘 나왔는데 팀 추월은 마지막 선수 기록이 찍히는 부분이 많이 아쉽다"고 말했는데요.

김보름은 "(노선영이) 뒤에 저희랑 조금 격차가 벌어지면서 기록이 아쉽게 나온 것 같다"며 "골인은 16초대로 했지만 선두와 중간은 계속 14초대였다"고 덧붙였습니다.

노선영은 인터뷰에도 응하지 않았는데요. 그를 위로한 사람은 코치 밥데용뿐이었습니다.

김보름은 코치에 위로 받는 노선영을 힐끗 쳐다보고 지나갔습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온라인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