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냅챗 블로그에 올라온 사과문 일부. 출처=스냅챗 블로그

미국의 소셜네트워크 어플 업체 스냅챗이 지난달 26일 피싱사기를 당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스냅챗 본사에서 경리과 직원이 스냅챗 전현직 직원 700여명의 개인 정보가 담긴 문서를 스냅챗 CEO ‘에번 스피겔’에게 보냈는데, 알고보니 그는 에번 스피겔을 사칭한 사기꾼이었다.

유출된 정보에는 스냅챗 전현직 직원의 세금 정보, 사회보장번호, 임금, 주식 매입 정보 등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국 연방수사국 FBI는 본격적으로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사건에 연루된 스냅챗 직원들은 모두 무료 신용 감시 모니터링 서비스와 신원 보호 보험을 제공받게 됐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전했다.

스냅챗 대변인 매리 리티(Mary Ritti)는 “이번 사건은 스냅챗 사용자에게는 전혀 영향이 없다”면서도 “이런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유감스럽고 죄송하게 생각한다. 우리는 이번 사건 해결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스냅챗은 회사 블로그에 지난달 28일 저녁 직원들에 보내는 공식 사과문까지 올렸다. 스냅챗은 “우리 회사는 개인정보보호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해왔다. 그런데 이번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정말 부끄럽게 생각한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우리는 이번 실수를 통해 배우겠다. 돌아오는 주부터 회사 차원에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운영 할 것이다. 앞으로 이런 글을 다시는 블로그에 올이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스냅챗은 2014년 1월에도 해킹을 당해 사용자 460만 명의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유출된 적이 있다. 당시 스냅챗을 해킹한 해커는 “스냅챗 보안의 취약점을 알려주기 위해” 해킹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2년만에 또 해킹 문제로 골머리를 않고 있는 스냅챗이 어떤 대응책을 들고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