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반 스피겔 CEO "인수 관심 없어"
구글, SNS 사업 확장 위해 관심 놓지 않을 듯
[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구글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강화를 위해 스냅챗을 약 33조원에 인수하려 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스냅챗 내·외부 관계자 3명에 개별적으로 확인한 결과 300억 달러(약33조원)에 인수하려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두 회사의 관계는 돈독하다. 구글의 회장 에릭 슈미트(Eric Schmidt)는 스냅챗 CEO 에반 스피겔(Evan Spiegel)의 고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구글은 지주회사 알파벳의 투자그룹인 '캐피탈G'를 통해 지난해 스냅챗에 대규모 투자를 했다. 스냅챗은 향후 5년 동안 구글 클라우드 호스팅에 20억달러(약 2조2570억원) 투자를 약속하기도 했다.
하지만 비즈니스 인사더는 "스냅의 에반 스피겔 CEO는 인수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고 전했다. 스냅챗의 공동 설립자 바비 머피(Bobby Murphy)와 스피겔은 이사회로부터 회사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부여받은 상태다. 투자가가 300억달러 이상의 인수제안을 하더라도 거부할 수 있는 것이다. 스피겔은 지난 2013년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의 스냅챗 인수 제안도 묵살한 바 있다.
구글은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보도에 대해 논평하기를 거부했다. 스냅챗 관계자는 또다른 IT매체 테크크런치를 통해 "이러한 루머들은 모두 거짓"이라고 밝혔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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