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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한중일 삼국 불교 수용에 대한 질문입니다.
비공개 조회수 1,883 작성일2016.12.07
한중일 삼국의 불교수용에 나타나는 기존종교와의 대립과 융합에 대하여 역사적 지식을 알고 싶습니다. 전문가님들의 친절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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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
태양신
개신교 37위, 세계사 32위 분야에서 활동
본인 입력 포함 정보

왕권강화의 수단 일 뿐.


레일뻘짓 블로그에 정리가 잘 되었음.

http://blog.naver.com/alsn76/220440090934

http://blog.naver.com/alsn76/220480735862

위촉오 삼국시대 내전으로 중국 피란민들이 고구려로 피난을 오자

급속히 늘어난 인구의 통제와 사상 통일을 위해 고구려의 소수림왕이 율령반포와 국제 종교인 불교를 공인.

http://blog.naver.com/alsn76/40204072253




기존종교와의 대립과 융합은?


펀글. 출처 네이버 지식인 불교 게시판.


tisito님 질문: 점집이 왜 불교 만(卍)를 사용하나요?

길을 가다가 점을 보는 집을 보면 간판에 만(卍)를 쓰고 가게 이름을 적던데...
만(卍)는 불교 표시 아닌가요? 점집과 불교와 무슨 관계가 있는 건가요?
절도 아니고 만(卍)를 왜 사용 하는지 모르겠어요.
사실 제 외국인 친구가 저한테 물어본 건데요 몰라서 대답을 해줄수가 없었어요.


2754108님 답변:
역사의 연구로 유명한 영국의 아놀드 토인비는, 세계의 종교를 유대교 계열의 종교와
불교 계열의 종교로 양분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가 설명하는바에 따르면, 세계의 모든 종교는 유대교 계열의 크리스트교,이슬람교와
불교 계열의 힌두교, 중국의 도교로 크게 나뉜다는 것입니다.

토인비가 양 종교를 특정짓기를 유대교 계열의 종교는 유일신교로서 그 성향이 남성적으로
선교 과정에서나 종교 지배 체제 안에서 폭력과 전쟁적 요소가 많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반면 불교계열의 종교는 범신론 내지 다신교적으로서 그 성향이 여성적으로서, 선교 과정에서나
종교 지배 체제 하에서 다른 종교를 전혀 탄압하지 않고 포용적으로 수용하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토인비가 지적한 이 부분이 바로 님의 질문에 적절한 실마리가 될 단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크리스트교와 이슬람교의 영역 확장은 타종교도들에 대한 응징, 탄압, 마녀사냥,십자군 전쟁 ,한손엔
칼 한손엔 성경.코란, 타종교들에게만 과세하는 과중한 세금 등으로 점철된 살육 내지 응징의
역사였습니다.

그것은 다른 신을 전혀 인정할 수 없는 유일신적 교리하에서 파생되는 당연한 귀결이었습니다.
그런데 불교의 아시아 전파 역사는 토인비가 지적한 그대로 -토인비가 말하기를 종교라는 이름으로
전쟁을 일으키지 않은 종교는 인류 역사상 불교가 유일하다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상당히 평화적으로 타종교를 배척하지 않고 그대로 타종교를 인정하며 전도하는데 성공,
필리핀을 제외한 아시아 전 국가가 한번씩은 모두 불교국가가 되기에 이릅니다.


왜냐하면,
불교는 범신론적-범신론이란, 이 세계 자체가 곧 신이다라는 개념으로서
우주 만물에 존재하는 모든 만물이 모두가 그대로 신이라고 생각하는 신을 보는 관점입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땅바닥에 기어다니는 개미새끼부터 동물, 인간, 그리고 하나님에 이르기까지 모두
평등하다는 것입니다.모두가 신이라는 것입니다.


조금 더 설명을 부연하자면, 힌두교의 천지창조 신화에 브라만이라는 창조의 신이 있는데,
태초의 어느 날 그 신의 몸뚱아리가 브라만신 내부에서의 엄청난 폭발로 그 신의 몸의 파편들이
뿔뿔히 흩어져 나가 그 파편들이 각기 태양이 되고 은하계가 되고 지구가 되고 바다가 되고 나무가
되고 돼지가 되고 .......개미가 되고........ 사람이 되고......시간이 되고.....
우주 자체가 탄생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참고로 서구의 과학자들은 이 신화를 빅뱅설과 유사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럼 힌두의 이 이야기로 본다면, 이 세상 만물은 전지전능한 창조주신의 부분부분들임으로 ,
모두가 다 전능한 신의 파편들임으로 삼라만상 일체가 전부 신인 것입니다.
이 논리를 이해하시겠습니까?
이것이 유일신교의 교리와 대별되는 동양의 , 더 정확히 말하면 힌두교와
불교의 범신론적 신관입니다.


서구 철학역사상 범신론적 철학자는 데카르트로서,그를 향한 교황청의 탄압은 유명한 것입니다.
근세에는 독일의 어문학자로서 유명한 막스 뮐러의 대표작인 독일인의 사랑이 범신론적 세계관을
담고 있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 정도면, 님께서 범신론을 이해하였으리라 믿고 본론으로 갑니다--


불교는 범신론적인 신관을 담고 있기 때문에 그 전파 과정에서 그 지역의 고유 종교들과
그대로 융화해 나갑니다.
그도 그럴것이 불교는 범신론으로서 남의 종교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함에 있어 아주
익숙한 포용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불교의 눈에는 아무리 미신 같은 종교체계라고 하여도 그것들은 모두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것으로
긍정해 주기 때문입니다.


그 대표적 사례가 칭기즈칸의 군대가 동유럽을 석권하였음에도 그들은 자신들의 티벳불교를 전혀
강요하지 않았으며, 아랍 지역 전역을 석권하였어도 이슬람교를 그 지역 사람들이 그대로 믿게
해 주었다는 것을 들 수 있겠습니다.


이런 불교의 평화적, 포용적 성향이 불교 교세 확장 과정에서도 그대로 나타나는 바, 불교가 티벳에
가서는 티벳 전통의 민간신앙인 본교와 융합하여 이른바 티벳 라마불교가 성립되게 되고, 중국에
가서는 중국 전통의 도교와 융합하게 되고, 한반도와 만주로 와서는 이 일대의 종교시스템인
샤머니즘, 즉 무속신앙과 결합된 불교가 되게되며 일본으로 가서는 그들 고유의 신도와 결합하게 된
일본식 불교가 만들어지며, 근래에 불교가 유럽으로 가서는 크리스챤 부디스트--기독교인이면서
불교인이라던가, 불교인이면서 기독교인적 요소를 가진 사람들--등 그 지역적 특성에 맞게 불교가
변형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 님의 질문에 대한 해답도 거의 이제 풀려간다고 할 수있습니다.
불교가 삼국시대에 한반도와 만주 일대로 전파되기 시작하면서 기존의 무속인들과 그를 따르던
절대 다수의 사람들(요즘 드라마 주몽을 보십요. 고대 국가는 반드시 점쟁이가 정치 조언을 하는
막강한 권력을 갖고 있었습니다. 여미울님...)이--한마디로 우리 조상님들이겠죠?--


이 이방인의 종교임과 동시에 고등종교인 불교에 대해 강한 저항도 하였을 것이며 거부감도 가졌을
것이고 탄압도 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꾸준히 세력을 늘려 가는 불교에 계속적으로 밀려 오던 중에 백제와 신라에서는 불교를
국교로 선언하기에 이르릅니다.
불교가 국교로 인정이 되었다고 함은 ,이제 불교가 타신앙적 시스템에 대해 절대권을 행사하며
탄압을 자유로이 하더라도 아무도 거부할 수 없는 지위를 가지게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왜냐하면,
불교를 믿는 것이 단순히 공인만 되던 시절에는 불교는 다른 여타의 그것들 중 하나일 뿐이었지만,
국교가 되었다고함은 그 국가의 백성은 반드시 나라의 종교인 국교를 믿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불교가 칼자루를 쥐게 된 시기에 와서 불교의 처신은 어떠하였을까요?
놀랍게도 불교는 전국민에게 불교를 강요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불교의 천성입니다.


종교의 자유를 허락하였습니다.
충분히 타종교를 뿌리째 없애 버릴 수도 있는 절대권을 부여 받았는데도 말입니다.
오히려 샤머니즘을 믿고 있는 민중들에게 그들의 신앙을 버리지 말고 절에 와서 같이
믿자고까지 하였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우리 나라 산천의 사찰에는 꼭 산신령을 모신 칠성각(산신각)이 있습니다.


절대권력을 갖은 불교가 민간신앙을 어머니 품처럼 품어 안아준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기독교는 민간신앙을 무참히 박살내고 죽였지요...
매우 편협하고 뭔가 불안한 컴프렉스 환자의 행동입니다.
님도 한 번 직접 확인해 보십시오.
그러나, 서구 로마의 경우 크리스트교가 국교로 확정이 되면서 기존의 그리스,로마의 신들을 믿는
것이 완전히 금지 되었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그리스로마 신화는 사실 신화가 아니라,

그리스로마인들의 전통 종교입니다.
시오노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를 읽어 보십시오.
그들의 신앙심이 얼마나 깊었는 지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결론입니다.
왜 샤머니즘 관련 건물에 절마크가 있냐구요?
한국 불교는 무속신앙과 결합된 불교로서 아직도 샤머니즘과 순수한 불교를 구별 못하는 무지한
일반인들이 많습니다.
이것은 불교문화권의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여서 중국인들은 도교와 불교를 구분 못 합니다.
또, 일본인들은 전통 신도와 불교를 구분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무속인들은 한국 불교의 이러한 맹점을 활용하여 불교의 권위를 빌려 자신들의 권위를
높여서 나름대로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불교 입장에서 보면, 무속인들의 이러한 모습은 , 대형유명회사의 마크를 도용하여 사용하는 동네
영세상인의 구멍가게들에 해당하지만, 불교는 포용적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그냥 놔두고 있는
것입니다.
불교는 우주적 어머니의 가슴입니다.
기독교가 아무리 천박하고 배타적으로 굴어도 기독교도 불교에 포괄되고 말 것입니다.


교회가 절칸 한 켠에 조그마하게 용인되는 시대가 올 것입니다.


일일이 경찰서에 신고하여 처벌하려 들지 않는 것이고, 무속인의 입장에서 본다면,
너무 장사가 안되다 보니까 가게 이름과 간판을 대형회사 지점쯤 되는 것처럼 속여서 영업을 하는
것입니다. 불교의 포용성과 이제는 몰락한 샤머니즘의 자구지책인 것이죠,
샤먼들은 이슬람교의 모스크 문양이라던가 크리스트교의 십자가 마크도 사용해 볼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하면, 이슬람과 크리스트교라는 대형회사에서는 검찰에 가서 기소하고 밤낮 파출소에 가서
신고하고 자기네들 감방 보낼테니 아무리 회사마크 도용해도 아무 말 안 하는 불교마크를 사용하며
하루하루를 근근히 버텨 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엄밀히 말하면, 한국 몇 만년 샤머니즘 역사의 서글픈 비극이기도 한 셈이죠.

2016.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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