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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초점]① 베일벗은 '봄밤' 어땠나…'설렘 끝판왕' vs '예쁜 누나' 2탄

제이에스픽쳐스 © 뉴스1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멜로 장인들이 모인 기대작 '봄밤' 첫 방송에 대한 반응은 양갈래로 나뉘고 있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기시감을 지울 수 없다는 반응과, 그럼에도 멜로의 본질인 '설렘'만큼은 확실했다는 반응이다.

지난 22일 오후 MBC 수목드라마 '봄밤'(극본 김은/연출 안판석)이 처음 공개됐다. '하얀 거탑' '밀회' '풍문으로 들었소'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이하 '예쁜 누나')까지 독보적인 연출 스타일을 강조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안판석 PD의 신작으로, 방송 전부터 수많은 화제를 모았다.

특히 지난해 방송된 '예쁜 누나'를 통해 안판석 표 멜로의 진수를 보여줬기에, 차기작은 어떤 분위기를 풍길 지 관심이 집중됐다.

베일을 벗은 '봄밤'은 '예쁜 누나' 같으면서도 달랐다. 안판석 PD 스타일대로 최대한 자연광을 쓴 화면, 그리고 극적인 연출 대신 담백하고 자연스러운 터치로 인물들을 담았다. 그러면서도 인물들과 이들의 관계를 명확히 보여주면서 흥미를 높였다.

지난 사랑의 트라우마가 있는 남자 유지호(정해인 분)와 오랜 연인과 관성적인 사랑을 이어가는 여자 이정인(한지민 분)의 우연한 만남, 서로에게 끌리는 마음, 이들 사이에 놓인 현실적인 문제들이 1화에 풀어졌다. 보기만 해도 훈훈한 미소를 짓게 만드는 매력적인 배우들의 연기력과 케미스트리는 호평을 이끌어 냈다. 멜로의 정체성을 확실히 하며, 시청자들을 설레게 만들기 충분했다.

다만 작가, 감독의 전작인 '예쁜 누나'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는 부분도 여럿 보였다. 가장 크게 혼란을 준 것은 '예쁜 누나'의 조연들이 대거 '봄밤'에도 그대로 출연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예쁜 누나'에서는 손예진의 어머니였던 길해연은 '봄밤'에서 한지민의 어머니가 됐고, 아버지였던 오만석은 이번엔 정해인의 아버지로 출연한다. 손예진의 직장 동료였던 주민경은 한지민의 동생이 됐고 손예진의 회사 상사였던 이창훈은 정해인의 친구로 나온다. 이뿐만 아니라 김창완 서정연 이무생 등 낯익은 배우들이 보인다. 마치 '예쁜 누나'의 세계관에 한지민을 옮겨 놓은 듯하다.

사실 이 같은 배우 기용은 드문 일은 아니다. 안판석 PD는 신뢰하는 배우들을 연속으로 기용하는 스타일이고, 안 PD 작품의 단골 출연 배우들을 이른바 '안판석 사단'이라 부르기도 한다. 다만, 이번에는 연속으로 멜로물인데다가 1년이라는 짧은 텀에 이뤄졌기에 더욱 비슷하게 보일 수 밖에 없다.

시청자들의 반응도 잔잔한 멜로로 설렜다는 호평과 '예쁜 누나'와 비슷해보인다는 두 가지 반응으로 갈리는 분위기다. 앞으로 시청자들이 오롯이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예쁜 누나'의 숙제란 평가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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