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 프사'에 이어 '애기얼굴 어플'까지 요 며칠 새 온라인 여론을 휩쓸고 있는 모양새다. 일견 웃을 일을 찾기 어려운 현실의 아릿한 그늘로도 비친다.
'펭귄 프사(프로필사진)'는 지난 22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퍼진 '펭귄 문제'를 단초로 하는 키워드다. 넌센스 퀴즈인 펭귄 퀴즈를 친구에게 전달해 맞추지 못할 경우 '펭귄 프사'로 사진을 교체해야 하는 페널티를 내걸면서 각광받게 됐.
다른 한 편에서는 '애기얼굴 어플'이란 별칭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스냅챗'이 세간의 도마에 올랐다. 일부 스타들이 해당 앱의 '애기얼굴' 필터를 적용한 셀카를 SNS에 공개하면서 그야말로 '애기얼굴 어플' 열풍을 이끈 것. 통통한 볼살과 커다란 눈을 가진 애기얼굴로 변한 사진을 나누는 20~30대 네티즌들이 잇따르고 있다.
'펭귄 프사'와 '애기얼굴 어플'의 이러한 열풍은 이 시대 청춘의 라이프스타일을 대변하는 것이기도 하다. SNS를 통한 온라인 소통이 일상화되면서 개인은 소외되고, 이 과정에서 '인싸'라는 미명 하에 강박적으로 공통분모를 형성하려는 성향이 생기는 것으로 볼 수 있어서다. 어쩌면 '펭귄 프사'와 '애기얼굴 어플'은 그 자체가 주는 즐거움이 아닌 '함께 하는 것'에 방점을 찍는 건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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