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부대 홋줄 ‘날벼락’…전역 한달 앞둔 병장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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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5.24. 오후 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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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환영행사장에서 홋줄 끊어지며 갑판병들 덮쳐…1명 사망·4명 부상


24일 오전 10시15분께 진해군항에서 열린 해군 청해부대 최영함 환영식 도중 배 앞쪽 홋줄이 끊어지는 사고가 일어나 갑판병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연합뉴스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파병 임무를 마치고 복귀한 해군 청해부대 최영함에서 장병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24일 오전 10시15분께 경남 창원시 진해구 진해해군기지사령부 안 부두에 환영행사를 위해 정박한 청해부대 최영함 선수 쪽 갑판에서 홋줄(배가 정박할 때 부두와 연결하는 밧줄)이 끊어져 갑판병 5명이 쓰러졌다. 부상자들은 행사장 주변에서 대기하던 구급차로 군 병원과 민간병원에 이송됐다.

이 사고로 얼굴을 심하게 다친 ㄱ(22) 병장은 현장에서 군의관에게 심폐소생술 등을 받은 후 민간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ㄱ병장은 전역 1개월을 앞두고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부상자는 20대 상병 3명과 30대 중사 1명 등이다. 이들은 팔 등을 다쳤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 중 상병 한명은 이날 오후 퇴원해 복귀했다.

사고 당시 부두에서는 최영함 장병의 가족과 지인, 부대 관계자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해부대 28진 입항 환영행사가 진행됐다. 행사장에서 200여m 떨어진 곳에서 사고가 발생해 참석자들조차 최초 몇분간 사고를 알아차리지 못했다. 해군은 “홋줄이 갑자기 터지면서 ‘펑’ 소리와 함께 병사들을 쳐 사고가 났다. 정확한 경위는 군 수사기관에서 확인하고 있다” 말했다.

4400t급 구축함인 최영함은 청해부대 28진으로 지난해 11월 출항해 193일 동안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과 인도양에서 선박 596척의 안전 항해를 지원한 뒤 진해로 복귀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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