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 연예

[헤럴드POP=고명진 기자]대세 밴드 잔나비가 이틀 째 논란이다.

지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잔나비 멤버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피해자의 글이 게재됐다. 이후 24일 잔나비의 소속사 페포니뮤직 측은 학폭 가해자 멤버가 유영현임을 밝히고 "유영현은 진심으로 사죄하며 용서를 구할 것이며, 다른 잔나비 멤버들도 이로 인해 피해를 받으신 분께 어떤 방식으로든 용서를 구할 예정"이라고 사과했다.

논란이 일단락되는 듯 했다. 하지만 같은 날 방송된 SBS '8뉴스'에서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게 접대를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사업가 최씨의 아들이 유명 밴드의 멤버라고 보도했다.

'8뉴스'에 따르면 유명 밴드 멤버인 최씨의 아들을 포함한 두 아들이 최씨 회사의 경영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있으며 실제로 두 아들이 회사의 1, 2대 주주로 의결권을 행사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소속사 측은 25일 오전 "어제 한 방송사의 뉴스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다. 뉴스로 보도된 해당 내용은 일절 사실이 아니며 저희 페포니뮤직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 보도에 거론된 두 아들 또한 아버지의 사업과는 전혀 관련이 없으며 관련 조사를 받은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현재 확인되지 않은 허위사실들이 무분별하게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 유포되고 있어 이에 있어 법적 강력조치를 취할 예정. 앞으로 근거 없는 허위사실 유포를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리겠다"고 강경 대응을 선포했다.


결국 소속사의 입장문 행간에는 사업가 최씨의 아들이 잔나비 최정훈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 대중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지점이다. 소속사 입장문을 보면. 최정훈이 사업가 최씨의 아들이 아니라는 말 대신, 아버지의 사업과 전혀 관련이 없다는 문장이 담겨있다.

여론이 악화되자 최정훈은 개인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리며 심장을 토로했다.

최정훈은 "처참한 마음을 안고 글을 쓴다. 우선 영현이의 학교 폭력 사건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저희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음악 하나만 바라보고 긴 여정을 숨차게 뛰어왔기에 뒤를 돌아볼 시간을 갖지 못했다. 리더로서 잔나비를 대표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최정훈은 "제 유년시절, 학창시절은 아버지 사업의 성업으로 부족함 없었다. 하지만 2012년 경 아버지의 사업은 실패하셨고 그 이후 아버지의 경제적인 도움을 받은 적은 결단코 없다. (2012년은 잔나비를 결성한 때다.) 오히려 이후에도 사업적 재기를 꿈꾸시는 아버지의 요청으로 회사 설립에 필요한 명의를 드린 적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부친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접대 의혹에 관련해 "제가 아는 사실은 아버지와 그 사람이 제가 태어나기 전 부터 가까이 지내던 친구 사이였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 저는 그 사람으로 인해 어떠한 혜택 조차 받은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인디밴드로 시작해 대세로 떠오른지 이제 두 달. 꾸준하게 음악으로 인지도를 쌓아온 그들의 진심과 노력을 응원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논란과 그에 대한 해명에도 악화된 여론은 여전하다. 여기에 아직 검증되진 않았지만 추가적으로 '가난 코스프레' '군면제 이유' '대학 입학 전형' 등 새로운 의혹들도 떠오르고 있는 상황.

오늘(25일) 잔나비는 어제 탈퇴 의사를 밝힌 유영현을 제외하고 일정을 그대로 소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으로 잔나비가 계속해서 정상적인 활동을 이어갈 수 있을지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popnews@heraldcorp.com

▶ K-POP 한류스타 바로 앞에서 본다 '리얼직캠'[헤럴드팝 네이버TV]

- Copyrights ⓒ 헤럴드POP & heraldpop.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