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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다이어리] ‘알라딘’, 디즈니 라이브 액션의 미래를 기대케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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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5-24 07:00:09   폰트크기 변경      
   

 

아무리 오랜 시간 사랑받는 영화들도 끊임없이 새로운 세대가 봐줘야 생명력이 유지된다. 단순히 추억의 명작에  그치지 않고 여러 세대가 향유하며 꾸준히 사랑해 줄 때 ‘고전’ 반열에 올라선다. 그러나 아쉽게도 세대를 뛰어넘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작품 수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영화 마니아가 아닌 일반 대중이 사랑하는 고전 영화는 열손가락 안으로 꼽을 정도다.

그러나 애니메이션으로 가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동심은 영원하기 때문일까? 디즈니가 만들어 낸 수많은 애니메이션은 세대를 뛰어넘어 꾸준히 사랑받으며 ‘고전’으로 불리고 있다. 디즈니가 이런 고전들은 실사 영화로 만들겠다는 ‘디즈니 라이브 액션’ 프로젝트를 발표했을 때 기대감보다 우려가 더 컸다. 굳이 실사로 만들 필요가 있겠느냐는 주장이 많았다.

사실 디즈니가 ‘라이브 액션’ 프로젝트를 시도하는 이유는 오리지널 팬들을 만족시키기 위함이 아니었다. 원작을 보지 않은 새로운 세대를 사로잡고 그 다음 세대까지 잡겠다는 의도인 것. ‘정글북’, ‘미녀와 야수’ 등 이제까지 8편이 제작됐는데 작품마다 완성도 면에서는 호불호가 나뉘었다. 그러나 최신 할리우드 CG기술로 원작을 완벽하게 실사로 형상화하며 새로운 세대를 잡겠다는 포부를 어느 정도 실현시키고 있다.

23일 개봉된 ‘알라딘’은 디즈니의 저력을 다시 일깨워주는 작품. 원작의 내용대로 좀도둑 알라딘이 우연히 소원을 들어주는 램프의 요정 지니를 만나게 되면서 겪게 되는 환상적인 모험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진다.

그 어느 원작보다 완성도가 뛰어났기에 디즈니 라이브 액션 9번째 영화 ‘알라딘’에 대한 기대치는 그다지 높지 않았다. 그러나 가이 리치 감독은 예상을 뛰어넘었다. 원작 팬들까지 충분히 만족시키며 새로운 세대도 끌어들일 만한 작품으로 완성했다. 눈을 즐겁게 하는 화려한 볼거리, 귀를 즐겁게 하는 아름다운 음악, 배꼽을 잡게 하는 유머, 지루할 틈이 없게 하는 잘 짜여진 내러티브로 관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킨다.

지니 역을 맡은 윌 스미스는 원작의 로빈 윌리엄스 못지않은 미친 존재감을 발산하며 관객들을 포복절도하게 만든다. 자스민 공주를 연기한 나오미 스콧의 미모와 거부할 수 없는 매력도 관객들의 눈을 스크린에 고정시킨다. 알라딘 역을 연기한 메나 마수드는 만화에서 튀어나온 듯 알라딘 역을 완벽히 소화해낸다.

‘알라딘’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이다. 디즈니 라이브 액션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도 더욱 높아지게 만들 정도다. 최욱(영화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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