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근찬 선집
찜하기

하근찬 선집

  • 저자
    하근찬
  • 번역
    하정일
  • 출판
    현대문학
  • 발행
    2011.01.31.
책 소개
한국문학의 역사를 재발견하는「작고문인선집」시리즈 『하근찬 선집』. 6ㆍ25전쟁의 고통을 리얼리즘적 방식으로 극복해 전후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소설가 하근찬의 작품들을 모아 엮었다. 하근찬은 1950년대 한국문학이 전쟁의 고통을 정신적ㆍ추상적으로 그리며 회피할 때 ‘육체적 손상’이라는 구체성을 부여하여 전쟁의 현실을 정면으로 다루었다. 이 책은 전후의 허무주의를 처음으로 극복한 작가일 뿐만 아니라 1960년대 민족문학과 리얼리즘 문학의 선구적 역할을 맡고, 분단문학의 가능성까지 보여준 하근찬의 작품을 소개한다.

책 정보

책 정보

  • 카테고리
    한국소설
  • 쪽수/무게/크기
    485
  • ISBN
    9788972755449

책 소개

한국문학의 역사를 재발견하는「작고문인선집」시리즈 『하근찬 선집』. 6ㆍ25전쟁의 고통을 리얼리즘적 방식으로 극복해 전후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소설가 하근찬의 작품들을 모아 엮었다. 하근찬은 1950년대 한국문학이 전쟁의 고통을 정신적ㆍ추상적으로 그리며 회피할 때 ‘육체적 손상’이라는 구체성을 부여하여 전쟁의 현실을 정면으로 다루었다. 이 책은 전후의 허무주의를 처음으로 극복한 작가일 뿐만 아니라 1960년대 민족문학과 리얼리즘 문학의 선구적 역할을 맡고, 분단문학의 가능성까지 보여준 하근찬의 작품을 소개한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오늘날 한국 문학의 위기를 극복하는 하나의 참조가 된
분단문학의 시발점을 연 작가 하근찬의 문학 세계를 만나다.


6ㆍ25전쟁의 고통을 리얼리즘적 방식으로 극복해 전후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소설가 하근찬의 작품들을 모은 『하근찬 선집』이 시리즈의 하나로 현대문학에서 출간되었다. 하근찬은 1950년대 한국문학이 전쟁의 고통을 정신적ㆍ추상적으로 그리며 회피할 때 「수난이대」, 「나룻배 이야기」, 「흰 종이수염」 등의 작품을 통해 ‘육체적 손상’이라는 구체성을 부여하여 전쟁의 현실을 정면으로 다루었다. 그리하여 하근찬은 전후의 허무주의를 처음으로 극복한 작가일 뿐만 아니라 1960년대 민족문학과 리얼리즘 문학의 선구적 역할을 맡게 되었다. 더불어 훗날 이문구, 김원일, 조정래로 이어지는 분단문학의 가능성까지 보여주었다.

하근찬은 1931년 10월 21일 경북 영천에서 출생했다. 1945년 전주사범학교에 입학한 그는 이후 수년간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다가 전쟁이 끝난 직후인 1954년 부산 동아대 토목과에 입학했다. 그다음 해 《신태양》 주최 전국학생문예작품 공모에 「혈육」이 당선됐고 1957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수난이대」가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 이와 같이 전쟁은 끝났지만 그 여진이 계속되던 1950년대에 문학 경력이 시작되었던 만큼 그의 문학은 필연적으로 한국전쟁과 정면으로 부딪치게 될 운명이었다. 1960년대에 활발한 창작 활동을 전개했던 하근찬은 1969년부터 《새교실》 편집부 기자를 그만두고 집필 활동에 전념했다.
1970년 제7회 한국문학상, 1983년 제2회 조연현 문학상, 1984년 제1회 요산문학상, 1989년 제6회 유주현 문학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하고 1998년 보관문화훈장을 수상했다. 그리고 2007년 11월 타계했다.

지금 하근찬 문학을 재조명하는 것은 한국문학의 위기라는 현상과 맞물려 있다. 1990년대 중반부터 불기 시작한 민족문학과 리얼리즘에 대한 대대적인 비판 및 각종 포스트 사조들의 등장은 오늘날 한국문학이 외국문학과 대중문학에 의해 한없이 잠식당하는 결과를 낳았다. 반세기 전 하근찬은 한국전쟁에 의해 중단됐던 민족문학과 리얼리즘의 명맥을 1960년대에 다시 부활시켰고 이를 계기로 1970년대 한국문학의 르네상스가 개화됐으며, 1980년대 들어 분단문학의 본격적인 서사화가 이루어졌다.
오늘날 한국문학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하근찬이 중요한 참조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야말로 선집 발간에 담긴 현재적 의의이다.

* 은 문학사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나 작품이 제대로 정리되어 있지 않은 작고문인들의 충실한 작품집을 발간하기 위해 기획된 시리즈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고 현대문학이 펴내는 이 총서는 앞으로 한국문학사의 가치를 정리ㆍ보존해 궁극적으로는 우리 문학의 위상을 확립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한국문학의 재발견―작고문인선집〉을 펴내며
한국현대문학은 지난 백여 년 동안 상당한 문학적 축적을 이루었다. 한국의 근대사는 새로운 문학의 씨가 싹을 틔워 성장하고 좋은 결실을 맺기에는 너무나 가혹한 난세였지만, 한국현대문학은 많은 꽃을 피웠고 괄목할 만한 결실을 축적했다. 뿐만 아니라 스스로의 힘으로 시대정신과 문화의 중심에 서서 한편으로 시대의 어둠에 항거했고 또 한편으로는 시대의 아픔을 위무해왔다.
이제 한국현대문학사는 한눈으로 대중할 수 없는 당당하고 커다란 흐름이 되었다. 백여 년의 세월은 그것을 뒤돌아보는 것조차 점점 어렵게 만들며, 엄청난 양적인 팽창은 보존과 기억의 영역 밖으로 넘쳐나고 있다. 그리하여 문학사의 주류를 형성하는 일부 시인ㆍ작가들의 작품을 제외한 나머지 많은 문학적 유산들은 자칫 일실의 위험에 처해 있는 것처럼 보인다.
물론 문학사적 선택의 폭은 세월이 흐르면서 점점 좁아질 수밖에 없고, 보편적 의의를 지니지 못한 작품들은 망각의 뒤편으로 사라지는 것이 순리다. 그러나 아주 없어져서는 안 된다. 그것들은 그것들 나름대로 소중한 문학적 유물이다. 그것들은 미래의 새로운 문학의 씨앗을 품고 있을 수도 있고, 새로운 창조의 촉매 기능을 숨기고 있을 수도 있다. 단지 유의미한 과거라는 차원에서 그것들은 잘 정리되고 보존되어야 한다. 월북 작가들의 작품도 마찬가지이다. 기존 문학사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작가들을 주목하다보니 자연히 월북 작가들이 다수 포함되었다. 그러나 월북 작가들의 월북 후 작품들은 그것을 산출한 특수한 시대적 상황의 고려 위에서 분별 있게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당위적 인식이, 2006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문학소위원회에서 정식으로 논의되었다. 그 결과, 한국의 문화예술의 바탕을 공고히 하기 위한 공적 작업의 일환으로, 문학사의 변두리에 방치되어 있다시피 한 한국문학의 유산들을 체계적으로 정리, 보존하기로 결정되었다. 그리고 작업의 과정에서 새로운 의미나 새로운 자료가 재발견될 가능성도 예측되었다. 그러나 방대한 문학적 유산을 정리하고 보존하는 것은 시간과 경비와 품이 많이 드는 어려운 일이다. 최초로 이 선집을 구상하고 기획하고 실천에 옮겼던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위원들과 담당자들, 그리고 문학적 안목과 학문적 성실성을 갖고 참여해준 연구자들, 또 문학출판의 권위와 경륜을 바탕으로 출판을 맡아준 현대문학사가 있었기에 이 어려운 일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런 사업을 해낼 수 있을 만큼 우리의 문화적 역량이 성장했다는 뿌듯함도 느낀다.
은 한국현대문학의 내일을 위해서 한국현대문학의 어제를 잘 보관해둘 수 있는 공간으로서 마련된 것이다. 문인이나 문학연구자들뿐만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이 이 공간에서 시대를 달리하며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기를 기대해본다.
2011년 1월
출판위원 김인환, 이숭원, 강진호, 김동식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

수난이대受難二代 / 산중고발山中告發 / 나룻배 이야기 / 흰 종이수염 / 홍소哄笑 / 분糞 /
왕릉과 주둔군 / 산울림 / 붉은 언덕 / 낙도 / 삼각三角의 집 / 그해의 삽화 /
일본도日本刀 / 필례 이야기 / 노은사老恩師 / 간이주점 주인

해설_하근찬 문학과 한국전쟁의 역사화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