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방송 캡쳐

[스포츠니어스│이정원 인턴기자] 스위스 국민 기업의 회장 칼 뮐러가 한국인 아내와의 러브 스토리를 전격 공개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tvN ‘미쓰코리아’에는 칼 뮐러와 그의 아내 고정숙씨가 출연했다. 한국과 스위스 양국에서 각각 한 번씩 결혼식을 올렸다는 부부는 자신들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이날 칼 뮐러는 “내가 아내 작은 오빠하고 커피숍에서 약속을 잡았다. 그런데 커피숍 들어가니까 어머님이 나오셨더라”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칼 뮐러는 “사실 아내를 두 번째 만났을 때 이미 결혼할 줄 알았다”며 “세 번째 만났을 때 결혼하자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칼 뮐러는 “그런데 어머니는 내가 앉자마자 야단을 쳤다. 1시간 동안 ‘우리 딸을 잊어버려라’, ‘빨리 나가라’, ‘벌써 남자 준비 되어 있다’라는 말 뿐만 아니라 ‘외국 사람은 안 된다’ 등 많은 말을 했다”고 전했다.

장모의 반대에도 칼 뮐러가 고정숙씨와 결혼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칼 뮐러는 “뭐하냐고 물어봤을 때 아직 시작 단계라 못 벌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도 나는 계속 만났다. 나중에는 불쌍하셨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고정숙씨는 “외국에서 나이도 많아 보이는데 혼자 있으니까 불쌍한 느낌이 들었다고 하더라. 그리고 한국말을 잘 쓰니까 외국 사람 같지 않고, 친근감을 느꼈다고 하더라”라고 뒷 이야기를 밝혔다.

칼 뮐러는 현재 제주도에 있는 고정숙의 부모님을 위해 직접 집 한 채를 지었다고 밝혔다. 그러자 칼 뮐러는 “제가 농담으로 장모님에게 ‘그때 잘못한 거 아십니까. 반대하셨으면 어쩔 뻔 했냐’라고 한다”고 이제는 웃으며 말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칼 뮐러는 스위스의 기업가이자 개발자이며 스위스 기분주식회사의 최고경영자다. 1997년 ‘마사이 워킹 신발’이라 불린 MBT 신발을 개발해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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