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국민 기업 회장 칼 뮐러-고정숙 부부, '미쓰코리아' 감동 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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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5-27 00:00  |  수정 2019-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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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미쓰코리아' 방송 캡처

'미쓰코리아'가 가족의 힘을 전하며 훈훈하게 종영했다.

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미쓰코리아'에서는 다섯 번째 호스트를 찾아 스위스의 록빌을 방문한 광희, 한고은, 신현준, 돈스파이크, 신아영, 조세호의 모습이 그려졌다.

다섯 번째 호스트는 스위스 국민 기업의 회장 칼 뮐러가 아내와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칼 뮐러는 "아내를 두번째 만날 때 결혼할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세번 째에 청혼했다"고 사랑꾼의 면모 뽐냈다.


이야기를 듣던 중 신현준은 "저희 셋째 누나도 국제결혼을 했는데,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다"고 설명하며 국제결혼을 결심했을 당시, 반대가 심하지 않았냐고 물었다.

아내 고정숙은 "반대가 심했다"고 고백했다. 칼 뮐러 역시 "작은 오빠에게 먼저 말하고 커피숍에서 약속을 잡았다. 그런데 커피숍에 가니 어머님이 같이 나와계셨다"라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칼 뮐러는 "어머니는 내가 앉자마자 야단을 쳤다. 1시간 동안 '우리 딸을 잊어버려라', '빨리 나가라', '벌써 남자 준비 되어 있다'라는 말을 했다"라고 토로하며 울컥해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칼 뮐러는 끝까지 어머니의 말을 듣고 앉아있었다고. 그 덕분에 야단은 끝이 났고 두 사람은 본격적인 대화에 들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이도 잠시, 고정숙의 어머니는 여전히 결혼을 반대했다.


주변의 반대에도 칼 뮐러와 고정숙은 만남을 이어갔다. 고정숙은 "어머니가 외국에서 나이도 많이 보이는데 혼자 있고 하니, 불쌍한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그리고 한국말을 하니, 외국 사람 같지 않고 친근감이 들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아내 가족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혼한 칼 뮐러는 "제주도에 계신 장인, 장모님께 집을 지어드렸다. 제주도 바닷가에 지어진 집 한채를 드리고 '그때 반대하신 것 잘못한 거 아니냐. 끝까지 반대했으면 여기 못사셨다'고 너스레를 떤 적이 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아내 고정숙 여사는 "스위스에 막 왔을때에는 처음 한 세번은 도망갔다"고 전하며 "한 2만원으로 일주일을 살아야 한 적도 있었다. 밀가루를 엄청 사서 빵을 만들어 소분하고 얼려 먹었다"고 말했다.


이어 기능성 신발을 만들었던 남편 칼뮐러를 보면서 "신발을 만들면서, 이렇게 하면 한국에 갈 수 있을까 생각하며 버텼다"며 "그때는 한국에 꼭 가고 싶었다. 아이도 있었고, 한국에 매년 오기 힘들었다"고 답했다.


칼 뮐러는 "우리는 돈이 없어서 가난했다. 아이들이 7명이었다. 조카 둘을 같이 데려왔고 아프리카의 사정이 어려운 아이도 양육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부모님이 총맞고 돌아가신 후에 삼촌이 미국으로 가버리고 혼자 남은 앙골라 출신의 아이가 버려질 상황에 처하자 양육을 맡은 것.


칼 뮐러는 "아내가 '그 아이한테는 인생이 걸린 문제'라고 양육을 제안 했다"며 아내의 결정을 칭찬했다.


칼 뮐러 가족들은 신현준과 돈스파이크가 만들어 대접한 백숙과 함께 김치와 어울리는 음식들로 훈훈한 저녁 식사를 이어갔다. 김치말이 국수와 닭 백숙, 두부까지 완성도있게 준비된 한상 차림에 칼 뮐러 가족들의 속 마음이 오고 갔다. 

칼 뮐러는 "아이들이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한국에서 유학생활을 해서 한국 문화에 익숙하다"고 말했고, 손주들은 서툰 한국어로 동요를 따라하면서 귀여운 면모를 뽐내 감탄을 자아냈다.


아들, 딸 들은 어머니와 아버지에 대한 존경심을 뽐냈다. 특히 양아들 빼삐또는 첫 만남을 떠올리며 "낯선 집에서 처음으로 마주하고서 그저 한국인이라는 것만 알았다. 나중에 함께 살면서 최고의 엄마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신을 제외하고 인생의 1순위가 부모님"이라고 덧붙여 감동을 자아냈다.


고정숙 여사는 "한 단어로 표현할 수 없는 복잡한 감정이 든다"며 "가끔 이렇게 고맙다는 이야기를 할 때가 있는데, 이말을 들으려고 이렇게 오래 살았나 생각한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둘째 아들은 엄마의 말을 들고 더 많이 표현하지 못한 아쉬움에 눈물을 흘렸다.


마지막으로 칼 뮐러는 "큰 딸이 우리가 자신들을 키웠던 것처럼 자신의 아이들을 키우고 싶다고 했다"며 "올바른 사랑들이, 선한 영향력이 계속 퍼지고 모두가 사랑하고 그렇게 살아가기를 원한다"고 밝히며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뉴미디어부 ynnew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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