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용인 테마가 있는 음식점

진정한 미식가들도 인정한 맛, 그리고 특별한 봄날의 추억

2019-05-07 15:38:25 게재

가정의 달을 맞아 외식이 잦은 5월. 시간에 쫓겨 서둘러 식사를 마치고 헤어지가 아쉽다면 새로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즐길 거리가 있는 음식점을 선택해보자. 함께 아쉬운 봄의 끝자락 풍경이 가득한 호수와 정원을 거닐고, 캠핑 온 분위기를 한껏 즐길 수 있어 핫하고 재미도 있는 음식점들을 소개한다.

 

한국적인 정원의 아름다움, 용인 동천동 ‘예송원 테이블’

브런치 맛도 좋지만 우리나라의 정취가 가득한 한국적인 정원의 아름다움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예송원 테이블’. 카페 ‘예송원’이 더욱 쾌적하고 넓은 공간으로 탄생시킨 이곳은 이탈리안 요리와 정통 스테이크, 그리고 와인을 곁들일 수 있어 가족 및 각종 모임에 제격인 곳이다.
통 창 너머로 펼쳐지는 예송원의 정원을 바라보며 우드슬램 테이블에서 즐기는 멋이 가득한 식사는 낮과 밤, 어느 시간대에 찾아도 깊은 인상을 남긴다. 특히 저녁이 되면 정원 가득 설치해 놓은 수 천 개의 반짝거리는 불빛이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또한 잣나무 껍질을 뿌려놓은 야생화 만발한 산책로를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걷는다면 진정한 힐링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숲 속 발코니 카페의 편안함, 백현동 ‘사계절 한정식’

뭐니 뭐니 해도 한식이 최고라는 부모님들과 함께라면 막강 비주얼을 자랑하는 플레이팅과 깔끔한 맛, 그리고 친정한 서빙으로 여유로운 식사를 할 수 있는 ‘사계절 한정식’을 추천한다.
한식의 간과 양념장으로 한식 고유의 기본 맛을 잘 살린 퓨전 메뉴들 중에서도 노릇노릇하게 잘 구워진 빵이 덮여 나온 ‘자연송이 스프’는 그 모습이 여느 브런치 메뉴 못지않다. 따끈한 빵을 크림스프에 찍어먹기 위해 그릇 안을 살짝 들춰보면 자연송이와 야채로 정성껏 우려낸 맑은 스프는 마니아들까지 생겼을 정도다.
돌솥 밥과 제철 나물반찬으로 식사를 마친 후에는 별도의 발코니 카페에서 음료를 즐길 수 있다. 식사 때와는 전혀 다른 숲속 카페의 분위기는 함께 하는 이들과의 시간을 더욱 소중하게 만들어 준다.

 

캠핑의 기분 제대로 내주는, 용인 고기리 ‘헤이젠’

낮에는 고품격 이탈리안 브런치를, 밤에는 자연에서 즐기는 캠핑 분위기를 제대로 낼 수 있는 ‘헤이젠’은 특별한 분위기의 음식점을 찾는 이들에게 그만이다. 특히 어린 아이들이 있는 가족 단위 손님들에게 인기인 이곳은 헤이젠에서 직접 숙성시켜 부드럽고 깊은 맛을 자랑하는 소 갈비살과 비프 알등심 바비큐가 인기다. 보통 3~4명이 즐길 수 있는 양이지만 세트로 주문하면 왕새우와 소시지, 그리고 가래떡으로 보다 다양하고 푸짐한 맛을 볼 수 있다.
이외에도 국내산 육류를 사용한 스테이크와 왕새우를 곁들인 안심스테이크, 채끝 등심과 폭립 스테이크를 비롯해 피자와 파스타, 리조또와 피자 떡볶이 등 다양한 음식도 준비되어 있으며 셰프가 직접 고기를 구워주는 호텔식 바비큐도 가능하다.

 

계절 가득한 백운호수의 호젓함, 의왕시 ‘장수촌’

분당과 용인에서 멀지 않은 백운호수의 빼어난 경관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이렇듯 아름다운 백운호수를 바라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장소로 손꼽히는 ‘장수촌’은 가족모임으로 가성비가 좋은 누룽지 백숙 전문점이다.
다양한 한약재와 밤, 대추, 견과류 등 좋은 재료를 아끼지 않고 넣어 고아내 깊은 맛을 내는 ‘고급 백숙’은 구수한 누룽지를 함께 올려 프라이드와 양념 치킨 맛에 익숙한 어린아이들과 청소년들의 까다로운 입맛까지 사로잡았다. 이처럼 착한 가격의 이곳 백숙은 맛도 좋고 몸의 기운을 북돋워줘 가족 단위로 서울을 비롯해 멀리서도 일부러 찾아올 정도다. 게다가 얇게 부친 메밀전에  메밀순과 갖은 야채를 올려 싸먹는 ‘메밀전’, 새콤달콤한 ‘쟁반막국수’도 인기다.

 

산책의 소소한 즐거움, 율동공원 ‘오띠마레’

‘오띠마레’는 서주형 셰프가 신선한 재료로 정성껏 요리한 일품요리부터 정식 코스까지 맛볼 수 있는 정통 이탈리안 음식점이다. 요리에 사용된 재료들이 지닌 맛의 밸런스를 기가 막히게 잡아낸 서 셰프의 음식들은 건강과 맛, 모두를 만족시켜 찾는 이들이 많다. 특히 식전 빵부터 젤라또와 티라미수 등 디저트까지 모든 메뉴들을 직접 만들어 제대로 이탈리아의 맛을 볼 수 있으며,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성된 런치와 디너 코스, 세트 메뉴, 패밀리 세트도 준비되어 있다.
다양한 만남에 손색없는 고급스러운 실내와 품격 있는 상차림으로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친 후에는 따로 시간을 내지 않아도 인근 율동공원과 서현 저수지를 산책하며 봄 햇살의 따스함을 누릴 수 있다.

 

한옥의 고즈넉함이 매력적인, 용인 동천동 ‘오월식당’

이곳은 일부러 산사를 찾지 않아도 풍경과 어우러진 고즈넉한 한옥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한옥 레스토랑이다. 더욱이 이곳의 음식들은 엄마의 마음과 정성을 담아 조미료를 쓰지 않고 제철 재료와 과일 등 천연 재료가 주는 담백함과 감칠맛으로 완성되는 ‘양지 묵은지찜 정식’, ‘간장게장 반상’, 부드러운 육질의 고기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단호박 갈비찜 정식’과 ‘LA갈비 반상’ 외에도 ‘갈치조림 정식’, ‘보리굴비 반상’ 등 친숙한 음식들의 깊은 맛을 선보이는 건강한 음식이다. 
식사를 마친 후에는 바로 옆에 위치한 한옥 카페 ‘오월다방’에서 직접 구워낸 크루아상과 쿠키, 그리고 다양한 디저트들과 커피를 비롯한 각종 음료들을 10% 할인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이경화 리포터 22khl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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