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처

[시사매거진=주진현 기자] 24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하루를 보낸 성훈과, 재개발 전 본격 인테리어에 돌입한 기안84의 이야기가 방영됐다.

드라마 촬영으로 퉁퉁 부은 채 잠에서 깬 성훈은 식초로 소독한 참외를 껍질 채 먹으며 아침을 챙긴 후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방법을 검색했다. 검색에 나온 방법 중 하나인 과일 껍질을 까기를 시도했지만 도리어 잘 까지지 않고 즙만 줄줄 새 성훈에게 스트레스를 안겼다. 고민 해결책을 통해 해답을 찾아보려 했지만 장애물을 넘겨야 한다는 글이 나왔다.

계속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백가지 방법을 줄줄 읊던 성훈은 '엄마와 통화를 한다'라는 방법을 보고 바로 통화를 시도했지만 전화가 연결되지 않았다. 박나래는 평소 게임을 자주 즐겨하지 않느냐고 물었고 성훈은 게임을 하는 건 스트레스를 푸는 게 아니라 생각을 잊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주변 친구에게 전화하라는 방법에 성훈은 박준형에게 통화를 시도했다. 박준형은 인생 살아가면서 스트레스 없는 사람이 어딨냐고 말하며 평소보다 진지한 성훈에게 “나한테 부탁할 게 있냐”라고 물었다. 성훈은 인터넷으로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다가 형은 어떻게 스트레스를 푸는지 궁금해 연락했다고 말했고, 박준형은 먹는 걸 좋아하니 먹는 걸로 풀라고 간단히 답을 내렸다. 이에 성훈은 자신이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 중 하나를 깨우쳤다.

다시 사용한 고민 해결 책에서 '무조건‘이 나오자 성훈은 그 자리에서 밖으로 향했다. 음식점으로 발걸음을 한 성훈은 일본식 편백나무찜과 함께 고독하게 미식을 즐겼다. 말 한마디 없이 먹는데 집중한 성훈은 등심과 계란밥을 추가하며 걱정 없이 먹는데 열중했다.

한결 좋아진 표정으로 성훈은 추억이 깃든 롤러스케이트장으로 향했다. 32년만에 체험하는 롤러스케이트에 잘 적응하지 못하며 휘청거리던 성훈은 백스텝으로 스케이트를 즐기는 손님이 떨어뜨린 사물함 키를 주워 건네주려 애썼다. 천신만고 끝에 사물함 키를 건네 준 성훈은 마음을 추스르고 다시 스케이트에 집중했다.

백스텝 손님에게 자극받은 성훈은 직원에게 백스텝으로 스케이트를 타는 방법을 배웠지만 쉽지 않았다. 이를 지켜보던 백스텝 손님은 성훈에게 다가가 일대일로 코치해줬다. 방법을 터득한 성훈은 혼자 해보겠다며 자신 있게 도전했지만 연이은 슬라이딩에 고통스러워했다. 장장 한 시간 반 동안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롤러스케이트를 탄 성훈은 백스텝의 아쉬움을 뒤로한 채 발길을 돌렸다.

차에 타 매니저에게 애기들이 있냐는 물음을 던진 성훈은 애기들이 있다는 말에 사무실로 차를 몰았다. 성훈이 언급한 애기들은 바로 베들링턴테리어 종의 강아지였다. 강아지들과 밤 산책에 나선 성훈은 강아지들이 맡은 풀냄새를 따라 맡아보기도 하면서 한적한 시간을 보냈다. 스윗하게 강아지를 대하는 모습을 본 한혜연은 ‘여자 친구 생기면 장난 아니겠다’라며 흥분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늘 하루로 스트레스가 풀렸냐는 물음에 성훈은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약간 풀렸는데 육체적인 스트레스가 쌓인 것 같다면서 인생은 등가교환의 법칙이라고 답했다.

한편 기안84의 집에 김충재가 집들이 겸 기안 하우스에 첫 방문했다. 김충재는 3D 프린터를 선물로 준 기안 84에게 답례하기 위해 찾아왔다고 밝혔다. 지난 주 새로 이사온 집에서 생활하는 기안84의 모습을 모니터링 한 김충재는 샤워용 수건과 세수용 수건을 구분해 선물해줬고, 유통기한이 지는 들기름 대신 쓰라며 참기름도 마련해줬다.

집 안을 소개받으며 김충재는 기안84의 집 상태를 체크했다. 전주인의 흔적이 그대로 남은 기안84의 집은 김충재의 눈에 거슬리는 것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심지어 화장실 선반은 못이 빠져 위태로운 상태였다. 김충재는 “형네 집에 오니 목이 막히는 것 같다”면서 선반을 되돌리기 위해 애썼으나 쉽지 않았다.

잘 열리지 않는 화장실 문을 진단한 김충재는 뒤틀린 문지방을 가리기 위해 덧칠한 페인트를 떼어냈다. 그러자 그 안에 숨어있던 곰팡이들이 존재를 드러내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기안84는 인테리어를 도와주면 재개발 전까지 살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김충재에게 SOS를 요청했다. 기안84가 레퍼런스를 보는 동안 김충재는 식탁 위를 물티슈로 훔치며 먼지를 닦았다. 기안84가 원하는 샘플을 본 김충재는 노트에 도면을 그리며 수리해야 할 부분을 적어나갔다. 김충재는 기안84의 집을 보며 승부욕이 불타오른다며 작은 변화를 유도해 집 뿐만 아니라 형도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일주일 후 결전의 날, 김충재는 인테리어를 위한 공구를 한아름 들고 기안84의 집을 찾았다. 기안 84 또한 사전 준비를 마친 채 김충재를 기다렸다. 도착한 김충재와 함께 기안 84는 먼저 페인트칠을 시작했다. 긴 시간을 들여 완성한 페인트 벽을 보며 기안84는 마음에 들었다고 밝혔다.

다음 관문은 짐정리였다. 기안84는 작은 방의 선반을 안방으로 옮기는 등 김충재의 도움을 받으며 작은방을 옷 방으로 탈바꿈했다. 배달 온 자장면도 제쳐둔 채 식탁 정리를 마친 김충재에게 기안84는 사발에 얼음을 담은 뒤 콜라를 따라 음료를 대접했다. 이를 본 박나래는 “사약 같고 좋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식사를 마친 두 사람은 17분간 휴식을 취하기로 합의한 후 짧은 낮잠을 취했다.

김충재의 전두지휘 하에 옷정리를 시작했다. 헤진 옷을 아까워 하는 기안84 앞에서 김충재는 과감하게 버릴 옷들과 빨아야 할 옷들, 추억으로 보관해야 할 옷들을 분류했다. 김충재의 손길을 거쳐 작은 방은 옷 방으로 환골탈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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