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을지훈련 기간 중 세계무예마스터십 행사에 공무원 강제동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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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5.29. 오후 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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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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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일선 시·군에 공무원 동원 인원 배정해 공문 시달
새벽에 출근해 을지훈련 비상근무한 공무원들 불만팽배
【청주=뉴시스】 김재광 기자 = 충북도가 '2019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를 앞두고 29일 광화문에서 개최한 'D-100일 행사'에 시·군 공무원을 동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지난 3일 충북도가 시군 동원 인원을 찍어 시달한 공문. 2019.05.29.kipoi@newsis.com


【청주=뉴시스】김재광 기자 = 충북도가 '2019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를 앞두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개최한 'D-100일 행사'에 시·군 공무원을 대거 동원해 논란이 일고 있다.

공교롭게도 '을지태극연습' 기간에 충북도와 도내 자치단체별로 인원을 '강제동원'한 것으로 알려져 일선 공무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29일 도에 따르면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는 오는 8월 30일부터 9월 6일까지 충주시 일원에서 열린다.

국제행사로 GAISF(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가 공식 후원하는 세계 유일 종합무예 경기대회로 100여개국 4000여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한다.

이날 광화문에서 열린 D-100일 행사에는 이시종 충북지사,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조길형 충주시장, 공무원 등 1500여명이 참가했다.

행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무예마스터십 추진상황 보고, D-100 기념행사, 축하 공연, 광화문광장 홍보퍼레이드 순으로 진행했다.

애초 행사는 지난 21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참석 인원 부족, 일정상 이유로 불가피하게 '을지훈련기간'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충북도는 지난 3일 도내 시·군에 공문을 보내 10일까지 참석 가능한 공무원을 정해달라고 요청했다.

공문에는 청주시 80명, 충주시 부서별 3명, 다른 시·군 각각 40명의 공무원 할당 인원을 적시했다.

이날 행사는 청주시 100명, 충주시 90명, 충북도 50명, 나머지 시·군 30~40여명의 공무원이 참석했다. 행사에 참여한 1500여명 가운데, 공무원이 600여명을 차지한다.

자치단체 한 공무원은 "충북도와 충주시가 서울에서 개최하는 행사에 머릿수를 채우려고 시·군 공무원을 수십명씩 동원하는 것은 전형적인 보여주기식 행정"이라며 "'을지태극연습' 훈련 기간 새벽부터 출근해 비상근무를 하는 공무원을 배려했다면 인원 동원은 지양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인원 동원 문제 때문에 사전에 공무원노조와 협의해 양해를 구했다"면서 "애초 지역별로 공무원 동원 인원을 할당했으나, 시·군에 공문을 다시 보내 자발적으로 행사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kipo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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