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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 제헌왕후가 아니라 인수대비가 악녀 아닌가요?

폐 제헌왕후가 아니라 인수대비가 악녀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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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8.12.21 조회수 2,839
질문자지식인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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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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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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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누가 착하다 누가 악녀다 할 문제가 아닌듯 싶습니다.

누가 착하다 누가 악녀다 이런식으로 선악구도로 역사를 바라보는것은 옳은 태도라고 보여지지는 않습니다.

사람에 따라서, 또한 시대에 따라서, 가치관에 따라서, 시각에 따라서 역사적 해석이 달라지기 때문이지요.

인수대비-폐비윤씨간 갈등은 아무래도 가치관의 차이와 정치적 갈등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여겨집니다.

인수대비는 폭빈이라 불릴 정도로 엄격했고, 한번 잘못을 하면 용서를 하지 않는 인물이었으며, 굉장히 유교적이고 보수적인 인물이었습니다. 따라서 남편이 후궁을 두는것을 질투하는것을 투기라고 여겼을 것이구요.

반면에 폐비윤씨의 경우 남편이 후궁 처소에 출입하는것을 용납 못했고 또한 굉장히 권력욕심이 많았었습니다. 이때문에 시어머니에게 도전하곤 했는데, 당시 폐비윤씨는 조정 내에 제대로된 정치적 기반이 없었고, 꾀도, 학식도 시어머니에비해 모자라도 한참 모자랐습니다. 인수대비는 세조가 자신의 장자방으로 여기는 천하의 한명회도 갖고 논 인물입니다. 정치적 기반도 없고 학식도 모자란 폐비윤씨는 인수대비의 상대가 되지를 못했지요.

또한 원자(연산군)이 병이 잦아 피접을 내보냈는데, 이 이후 폐비윤씨가 자신의 자식을 못보게 되면서

아마 신경질이 늘지 않았나 싶구요.

(일부에서는 원자를 내보낸것이 인수대비가 폐비윤씨의 기세를 꺾기위함이라고 해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그리고  국가의 발전 측면에서 성종때 태평성대를 누리고 문화가 융성했던것은 세조가 문물을 잘 정비해놓고 왕권을 강화시켰다는점도 있습니다만 인수대비의 뛰어난 정치력으로 이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인수대비가 뛰어난 정치력을 통해서 훈구대신들을 잘 요리했기 때문에 성종때 별 탈없이 태평성대를 이룬겁니다.

인수대비의 엄격함이 연산군같은 폭군을 낳기도 합니다만,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는법. 옥에도 티가 있는법입니다.

몇몇 드라마에서 인수대비를 다소 악녀처럼 묘사하기도 했습니다만, 그건 작가가 다소 과장한, 픽션에 불과한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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