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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 별세…‘기술 경영’으로 글로벌 기업 도약
국내 최초로 스판덱스 개발에 성공하고 ‘기술경영’ 철학을 고수했던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이 29일 별세했다. 향년 89세.효성그룹에 따르면 조 명예회장은 이날 서울대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조 명예회장은 지병인 고혈압과 심장 부정맥 증상 등으로 여러 차례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효성그룹 창업주 조홍제 회장의 장남인 조 명예회장은 1935년 경남 함안에서 태어났다. 경기고에서 1학년을 마치고 일본으로 건너가 1955년 일본 히비야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와세다 대학을 졸업한 뒤 미국 일리노이 공과대에 입학해 화학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교수를 꿈꾸며 1966년 박사 학위를 준비하던 그는 아버지의 부름을 받고 귀국해 동양나이론 울산공장 건설을 주도하며 경영에 본격적으로 참여했다.1970년 효성그룹의 주력사인 동양나이론(효성그룹의 전신) 대표이사 사장을 필두로 동양폴리에스터, 효성중공업 등 그룹의 주력계열사들을 맡았다.1982년 회장에 취임한 그는 경영 혁신을 주도... -
‘대파 논란’ 뒤에도 고물가 분투···여전히 고달픈 자영업자들
“요즘 솔직한 심정은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가 생각날 정도예요.”서울 마포역 인근에서 김치찌개집을 하는 이강우씨(65)는 29일 최근 물가 얘기에 관자놀이를 꾹 누르며 이 같이 말했다. 이씨는 “부추·상추·파·양파 어느 하나 작년과 비교했을 때 안 오른 것이 없다”며 최근 식자재 구입 내역을 담은 수첩을 펴보였다. 수첩에는 ‘상추 2만9000원’, ‘양파 3만4000원’ 등이 적혀있었다. 그는 “식자재 가격이 20~30% 이상 올랐다. 특히 상추·양파와 같은 채소 가격이 작년보다 두 배 이상 비싸졌다”고 말했다.대파·양배추·양파·고추 등 채솟값이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자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정치권의 이른바 ‘대파 논쟁’이 소모적 정쟁에만 그칠 뿐 시급한 민생 대책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답답함도 보였다.서울 송파구 문정역 인근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김관오씨(32)는 “부추·상추와 같은 채소 가격 부담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김씨는 “작년 청양고... -
삼성가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으로 경영 일선 복귀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삼성물산 사장으로 경영 일선에 복귀한다.삼성물산은 이 이사장을 전략기획담당 사장으로 영입한다고 29일 밝혔다. 삼성 측은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 제일기획 경영전략담당 사장을 맡았던 업무경험과 삼성의 문화사업 및 사회공헌 분야를 성공시킨 노하우를 바탕으로 삼성물산 브랜드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이 사장은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 삼성미술관 리움 운영위원장도 그대로 맡는다. 삼성물산 경영진이 브랜드 제고와 미래 준비를 위해 이서현 사장에게 영입 의사를 타진했고, 이 사장이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삼성물산이 맡고 있는 건설, 상사, 패션, 리조트 등 사업 전반 중장기 전략을 짜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이 사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여동생이다. 미국 파슨스 디자인스쿨(패션디자인 학사)을 졸업하고 1999년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에 입사했다. 2002년 제일모직 패션연구소 부장으로 옮겨 2010년 ... -
“ASML 가지마” 네덜란드가 3.7조원 규모 ‘베토벤 작전’ 돌입한 까닭
네덜란드 정부가 세계 1위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의 이전을 막기 위해 25억유로(약 3조7000억원)을 긴급 동원하는 대책을 내놨다. 세계 각국이 반도체 산업 경쟁 우위를 노리고 각종 투자 유인책을 내놓은 가운데 네덜란드의 ‘반이민 정책’을 이유로 본사 이전을 시사한 ASML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조치다.네덜란드 정부는 28일(현지시간) ASML 본사가 있는 에인트호번 지역의 주택, 교육, 교통, 전력망 등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개선하는 이른바 ‘베토벤 작전’에 25억유로를 투입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정부는 기업의 세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추가 조치도 예고했다.네덜란드 내각은 성명에서 “이러한 조치를 통해 ASML이 지속해 투자하고 법상, 회계상 그리고 실제 본사를 네덜란드에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ASML은 첨단 반도체 제조 공정에 필요한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생산하는 유일한 기업으로 업계에서 ‘슈퍼 을’로 통한다.정부가... -
배민, 작년 영업익 7천억 ‘2년 연속 흑자’…독일 모기업은 4천억 배당
국내 음식배달 업계 1위 배달의민족(배민)이 지난해 700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올렸다. 2년 연속 대규모 흑자 기록이다.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이 3조4155억원으로 전년(2조9471억원)보다 15.9% 증가했다고 29일 공시했다.지난해 영업이익은 6998억원으로 전년(4241억원) 대비 65% 증가했다. 순이익은 5062억원으로 83.5%나 늘었다.지난해 국내 온라인 배달 음식 시장이 역성장한 가운데 7000억원에 이르는 영업이익은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이다. 이커머스 1위 업체 쿠팡의 영업이익(6174억원)을 훨씬 웃돈다.우아한형제들은 2020년 매출 2조88억원을 올렸으나 7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2022년 3월 단건 배달 서비스인 배민1을 중개수수료 6.8%의 정률제로 개편하고 배달비를 1000원 인상한 이후 4000억원 넘는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로 돌아섰다.지속적으로 투자한 커머스 사업 성장, 알뜰배달 등 신규 서비스를 통... -
KB국민은행·신한은행도 ELS 자율배상 확정…하나은행 첫 배상 사례 나와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29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투자자들의 손실을 자율 배상하기로 확정했다. 하나은행에선 투자자와 합의해 배상금을 지급하는 첫 사례가 나왔다.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모두 전문가들로 자율조정협의회를 구성해 앞으로 합리적 기준과 절차에 따라 배상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다음달부터 고객들에게 배상내용, 절차 등을 안내하고 배상 비율 협의가 완료된 사례부터 배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이에 따라 이날까지 홍콩H지수 ELS 자율 배상을 결정한 은행은 하나·우리·NH농협·SC제일·씨티은행을 포함해 모두 7개로 늘었다.이날 하나은행에서는 배상금 지급을 완료한 첫 사례가 나왔다. 하나은행은 “일부 투자자들과 원만한 합의가 이뤄져 은행권 최초로 배상금 지급이 이뤄졌다”면서 “앞으로도 손실 확정된 투자자들의 배상비율을 빠르게 확정해 신속히 배상금이 지급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금융권에서는 손실이 ... -
1~2월 국세수입 58조…전년대비 3조8000억원 더 걷혀
지난달까지 국세 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조8000억원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기획재정부가 29일 발표한 ‘2월 국세수입 현황’을 보면, 올해 들어 2월까지 국세수입은 58조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조8000억원 증가했다.소득세는 고금리에 따른 이자소득세 증가 불구하고 주요 기업 성과급 감소에 따른 근로소득세 감소 등에 따라 3000억원 감소했다. 반면 법인세는 이자소득 증가 등으로 1000억원 늘었고, 부가가치세와 증권거래세도 각각 3조7000억원, 2000억원 늘었다. 관세는 수입감소 영향으로 1000억원 줄었다.지난달 국세수입만 보면 12조1000억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7000억원 증가했다. 2개월 연속 증가세다. 세목별로 보면 법인세는 2000억원 늘었다. 부가가치세는 1조4000억원 증가했다. 증권거래세는 1000억원 늘었고 소득세는 9000억원 줄었다. 관세는 1000억원 감소했다. -
지난달 은행권 예금·대출금리 하락…대출금리 1년5개월만에 4%대
코픽스(COFIX)와 시장금리가 떨어지면서 지난 2월 은행권 대출·예금 평균 금리도 석 달 연속 하락했다. 은행권 대출 금리는 1년 5개월에 4%대로 떨어졌다.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를 보면, 예금은행의 2월 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85%로 1월(5.04%)보다 0.19%포인트 하락했다. 3개월 연속 하락한 수치다.가계대출은 4.68%에서 4.49%로 0.19%포인트 떨어졌다. 종류별로는 주택담보대출(3.96%)은 0.03%포인트 하락했으며, 일반 신용대출(6.29%)도 0.09%포인트 내렸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네달째 하락 추세다. 대환대출 플랫폼이 도입되면서 은행들이 금리 인하 경쟁을 벌인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가계대출 가운데 고정금리 비중(49.7%)은 한 달 사이 0.5%포인트 확대됐다. 3개월 연속 확대되는 모습이다.기업대출 금리(5.03%)도 0.19%포인트 떨어졌다. 역시 3개월 연속... -
매달 20만원씩 최대 12개월…대전시, 청년들에게 월세 지원
대전시가 청년들에게 최장 1년간 월세를 지원한다.대전시는 다음달 1일부터 12일까지 ‘2024 대전 청년 월세지원 사업’ 신청자를 모집한다고 29일 밝혔다.사업 대상자로 선정되면 월 20만원씩 최대 12개월 동안 월세를 지원 받을 수 있다.모집 대상은 신청일 기준 대전지역에 주소를 둔 19~39세 이하의 무주택 청년 가구다.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이면서 임차보증금 1억원 이하 및 월세 60만원 이하의 주택이나 대학·회사 기숙사, 고시원, 주거용 오피스텔 등에 거주해야 지원을 받을 수 있다.2인 이상 가구일 경우 신청자는 청년에 해당하는 무주택 세대주여야 하고, 세대주를 포함한 세대원 전원이 무주택자여야 한다.지원 금액은 최대 월 20만원, 12개월(240만원)까지로 제한된다. 월 임차료가 20만원 미만이면 실제 납부하는 임차료 금액만큼 지원한다.선정 인원은 최대 1500명이다. 시는 하반기에 1500명을 추가로 선정해 올해 모두 3000명을 지원하... -
HD현대중공업, 페루서 함정 4척 수주···중남미 방산 수출 최대 규모
HD현대중공업이 페루에서 함정 4척을 수주했다. 국내 기업의 중남미 방산 수출 가운데 최대 규모다.HD현대중공업은 페루 국영 시마(SIMA) 조선소로부터 3400t급 호위함 1척, 2200t급 원해경비함 1척, 1500t급 상륙함 2척 등 총 4억6290만달러(약 6240억원) 규모의 함정 4척에 대한 현지 건조 공동생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HD현대중공업은 시마조선소와 협력해 2029년까지 이들 함정을 페루 해군에 순차 인도한다. HD현대중공업이 함정의 설계, 기자재 공급 및 기술 지원을 수행하고 시마조선소가 최종 건조를 맡는다.이번에 수주한 호위함은 길이 127m에 폭 14.9m, 최대속도 26.5노트, 항속거리 6000해리다. 대함미사일과 수직발사대가 탑재되고 대공 탐지 능력을 높일 수 있는 AESA 레이더도 장착될 예정이다. 원해경비함은 길이 95m, 폭 14.3m, 최대속도 20노트, 항속거리 6000해리로 중형 해상작전 헬기를 운용할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