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 결렬'과 함께 사라진 김혁철·김성혜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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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5.31. 오전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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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와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 /사진=뉴시스

북한이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실무 협상을 맡았던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와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에 협상 결렬 책임을 물어 각각 처형, 정치범 수용소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한 매체는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김혁철이 지난 3월 외무성 간부 4명과 함께 조사받고 평양 미림비행장에서 처형당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또 이날 김혁철과 함께 실무 협상을 담당한 김성혜도 정치범 수용소에 보내졌다고 북한 소식통은 전했다. 

김혁철은 사실상 지난 1월 처음으로 북미 외교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4년 전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로 재직했다는 사실 외 알려진 정보가 없어 베일에 휩싸였던 인물이다. 이에 김혁철이 향후 북한의 외교정책을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를 두고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던 바이다.

하지만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이 "수령을 받드는 척하고 뒤에 돌아앉아서는 딴 꿈을 꾸는 자들은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숙청'을 암시함에 따라 김혁철은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을 끝으로 '처형'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미정상회담 결렬로 역시 책임을 물게 된 김성혜는 정치범 수용소에 보내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혜는 북한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여성 고위 관료로 북한 내 유일한 대남협상가이다. 김성혜는 지난해 2월 북한 고위급 대표단 지원 인력으로서 김영남, 김여정, 최휘와 함께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바 있으며 같은해 6월 개최된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북한 수행단 일원으로 싱가포르를 방문했다.

한편 북미정상회담 이후 모습이 보이지 않던 김여정 제1부부장은 근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미정상회담 이후인 지난달 25일 진행된 북러정상회담에서 김여정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일각에서는 북한 대외라인 조직이 개편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소식통은 "하노이 회담 당시 재떨이를 들고 김정은 시중을 드는 장면이 일본 언론에 노출되면서 북한에서 '부적절한 처신'이란 말이 많았다"며 "회담 결렬로 체면을 구긴 김정은이 이런 기류를 의식해 김여정에게 '자중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근신 이유를 설명했다. 


강소현 기자 kang42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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