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질환 조기치료 안하면 조산·당뇨병·암 부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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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에 서식하는 세균의 종류는 무려 300종에 이른다. 약 1㎎의 치태에는 여러 종류의 세균이 1억마리 이상 존재한다. 이런 세균은 치아와 잇몸, 혀, 볼에 부착 또는 비부착 형태로 식사 후 음식물 찌꺼기와 함께 존재하며 치태(플라크)를 형성한다.

또 세균은 대사작용을 통해 독소를 분비하고 치주조직에 침투한다. 이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 바로 '풍치(치주질환)'이다.

이와 관련해 매경헬스는 각종 치아질환 예방과 평생건치 유지를 위해 경희대 치과병원과 '평생건치캠페인'을 3회에 걸쳐 진행한다. 캠페인에는 경희대 치과병원 턱얼굴교정센터, 구강안면통증센터, 임플란트센터 등 교수진 30여 명이 함께한다.

한의학에서 풍치(風齒)라고 부르는 치주질환은 치주조직이 세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풍치는 잇몸이 붓고 피가 나서 무가 바람이 든 것처럼 치아 주위 조직에 바람이 들었다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다. 30대 후반 이후부터 발생해 장년기와 노년기를 거치며 꾸준히 생긴다.

정도에 따라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분류하고, 발현 속도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염증이 잇몸에만 국한된 경우 치은염이라 하고, 치아 주위 조직인 치조골과 치주인대까지 진행된 경우 치주염이라 한다.

각종 세균이 치주조직에 침투하면 우리 몸은 면역반응을 일으키게 되고, 이 과정에서 염증반응이 나타난다. 이 같은 염증반응이 지속돼 치주인대까지 퍼지면 치아가 들뜨는 것을 느끼게 되고 아프기 시작한다. 칫솔이 닿으면 출혈이 생기며 진행될수록 치조골까지 파괴된다.

허익 경희대치과병원 치주과 교수는 "자칫 볼쪽 치조골까지 파괴되면 치아뿌리가 드러나 보일 수도 있으며 치태가 칫솔질로 제거되지 않고 잔존하면 외부에서 들어오는 무기질이 침착돼 서서히 치석으로 변한다"고 설명했다.

치주염이 무서운 이유는 이런 과정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별로 없어 뒤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치료가 불가능해 치아를 뽑을 수밖에 없는 사례가 적지 않다.

치주질환을 방치할 경우 각종 혈관질환과 만성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치태 세균과 그 부산물에서 비롯된 여러 독성 물질이 혈류를 통해 전신에 파급됨으로써 전신 건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특히 심혈관질환, 뇌졸중, 말초동맥 질환, 당뇨병 및 당뇨 합병증, 미숙아와 조산, 만성 신장 질환, 만성 폐쇄성 폐질환, 암 등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치주 질환이 있는 제2형 당뇨환자에게 치주 치료를 하면 치은 출혈이 50% 감소하고, 당조절에 개선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신승일 경희대치과병원 치주과 교수는 "치주질환 치료를 받으면 심혈관질환의 생물학적 표식자가 현저히 감소하며 혈관 내피세포의 기능이 개선된다"면서 "치주염을 가진 임신부의 조산 위험 역시 감소시킨다"고 조언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치주질환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일단 치료가 끝났더라도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반드시 주기적으로 유지관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치주질환 치료의 시작은 스케일링이다. 스케일링은 잇몸 위쪽의 치아 부분과 잇몸 아래쪽 치주낭에 있는 치석과 치태를 제거하는 것을 말한다. 잇몸 하방에 깊이 존재하는 치석과 치태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잇몸을 국소마취한 뒤에 소파해낸다. 이를 치은연하 소파술이라 하며, 기구를 이용해 치석과 치태를 제거하는 시술을 말한다.

이동열 경희대치과병원 치주과 교수는 "염증의 시발점이 되는 치태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칫솔질이 필수적"이라며 "구강환경은 개인마다 다르므로 칫솔질 교육은 그 개인에 맞게 맞춤형으로 시행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상미 매경헬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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