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각 점령 대체불가 요즘 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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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식의 다양한 변주가 즐겁다. 가볍게는 우동, 라멘 딱 한 그릇부터 스무 가지가 넘는 코스요리, 화려하고 고급스런 가이세키까지! ‘제대로 된 일식을 먹으려면 일본에 가야 한다?’ 그건 이제 옛말이다. 다양한 일식 요리들의 변주를 서울에서 모두 경험할 수 있다.

▶가성비 최고의 갓포요리집 갓포산

이자카야보다는 고급스런 음식을 접하고 싶지만, 가이세키(일본의 연회용 요리)는 살짝 부담스러운 이들에게 갓포요리(전문 요리점)의 등장은 기쁨이었다. 일본에서의 선풍적인 인기를 반영해 서울에도 갓포요리집들이 갑자기 우후죽순처럼 생기기 시작했는데 그중 몇몇은 가격만 비싸고 가이세키집에 가는 것이 낫겠다는 혹독한 평가를 받고 문을 닫기도 했다. 다양한 갓포요리집을 경험한 지인은 청담동에 위치한 ‘갓포산’을 가장 만족도가 높은 집으로 꼽는다. 가성비 하면 손꼽히는 ‘스시야’, ‘스시산’의 2호점 격이라고 하니 가보지 않아도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메뉴 구성은 다양하다. 지금 일본에서 유행하는 고급스런 갓포요리 메뉴뿐만 아니라, 셰프가 이탈리아나 프랑스 등의 요리에서 힌트를 얻은 창작 메뉴들도 꽤 있었다. 하나하나 손이 많이 간 고급스러운 요리들은 와인과도 잘 어울리고 플레이팅도 아름답다. 재료의 향과 맛을 살린 메뉴들 중 짚불에 구워낸 스모키한 향이 덧입혀진 삼치구이는 맛도 비쥬얼도 압권이었다. 이베리코 갈비살(2만9000원), 후구 가라아게(3만 원), 사와라 소유야끼(2만2000원) 등의 메뉴도 추천한다.

위치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79길 20

시간 17:00~24:00(라스트오더 23:00) *명절 휴무

▶불 냄새가 좋아! 정통 와라야키 전문점 란주쿠

‘와라야키’는 숯불이 아닌 짚불에서 굽는 요리를 말한다. 일본식 정통 와라야키 전문점 ‘란주쿠’는 ‘무르익은, 숙성’이란 뜻을 가진 상호명이다. 이곳 역시 가이세키 전문점인 ‘히라메키’의 세컨드 브랜드다. 짚불요리는 순간 최고 온도가 700℃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순식간에 재료가 코팅이 되어 육즙과 식감이 풍부하게 살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유의 강렬한 짚불 향이 요리의 맛을 더 업그레이드 시킨다. 우선 오늘의 추천메뉴를 주목하라. 1만 원대부터 시작하는 다양한 구성이다. 몇 가지 추천한다면 야채들을 청어로 감싼 뒤 김으로 말아낸 ‘니싱 이소베 마끼(1만8000원)’, 짚불로 훈연한 브리치즈(2만4000원), 한우소꼬리(3만5000원) 등을 주문해보도록 하자. 입꼬리가 절로 올라가는 맛이다. 단체석도 있고 프라이버시를 배려한 널찍한 좌석들이 마음에 든다.

위치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82길 31

시간 17:30~익일 01:00 *일요일 휴무

▶랍스타 코스요리 다성일식

랍스타가 먹고 싶을 때, 양식파라면 랍스타 파스타, 랍스타 버거, 또는 랍스타 구이가 메인으로 나오는 레스토랑을 찾게 된다. 랍스타를 일식당에서 먹는다면? 필자는 신촌에 위치한 다성일식이 먼저 떠오른다. 랍스타는 회나, 찜, 구이, 취향대로 즐기고, 전복죽, 활어회, 생선구이, 해초샐러드, 홍합탕 등 다양한 해산물 요리들까지 푸짐하게 한 상차림을 맛볼 수 있다. 대학가이지만 주차가 편리해, 많은 인원의 회식도 가능하다. 발 뻗고 앉아 편안하게 한국화된 해산물 코스요리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랍스타회 코스(6만5000원), 랍스타통구이 코스(4만9000원) 외에도 대게, 킹크랩, 활어회 코스도 준비되어 있다.

위치 서울 서대문구 신촌로11길 6

시간 매일 12:00~24:00

▶일식 다이닝바 소울 재패니즈다이닝

조용한 주택가 2층에 자리잡고 있는 소울 재패니즈다이닝은 다이닝바, 즉 이자카야를 표방하고 있지만 왁자지껄하기보다는, 고즈넉한 분위기에서 고급스런 요리들을 즐길 수 있어 자주 방문하게 된다. 낮엔 우니동, 카이센동, 사케동 같은 덮밥류와 우동 등의 간단한 런치메뉴도 있어 직장인들도 가볍게 드나들 수 있다. 우선 꽃 같은 비주얼의 사시미 오리아와세(2인, 3만5000원)는 광어, 도미, 연어, 시메사바, 전복, 관자, 새우 등 그날 그날의 신선한 재료를 모두 올린 모듬 사시미다. 신선한 우니 한 판이 가게 공식 SNS에 올라오면 그날은 우니 먹는 날! 우니(2만5000원), 우니동(2만5000원), 카이센우니크림샐러드(2만7000원)는 인기 메뉴다. 그밖에도 술과 함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안주거리도 많다. 연어머리구이(1만2000원), 가지튀김(1만 원) 등이 그것.

위치 서울 서초구 동광로49길 64

시간 11:30~14:00, 17:00~익일 01:00 *월요일 휴무

[글 조은영 무브매거진 편집장/여행작가 사진 조은영, 소울재패니즈다이닝 인스타그램]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81호 (19.06.04)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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