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런닝맨’ 방송화면 갈무리. |
네이버웹툰은 SBS ‘런닝맨’ 제작진으로부터 자사 웹툰 저작권 침해 논란에 대한 공식 사과를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SBS ‘런닝맨’ 측은 전날 방송 도입부에서 네이버웹툰 ‘머니게임’ 배진수 작가에게 공식 사과하는 자막을 내보냈다. 지난 달 28일 방송이 ‘머니게임’의 저작권을 침해했다는 논란이 생긴 지 약 한 달 만이다.
자막에는 “런닝맨 제작진은 지난 449회 방송에서 사전에 양해를 구하지 않고 웹툰 ‘머니게임’의 설정 및 스토리 일부를 인용한 점 배진수 작가님께 깊이 사과드리며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제작진은 해당 회차의 ‘다시보기’ 콘텐츠 내용 중 ‘머니게임’과 비슷해 문제가 된 부분도 모두 삭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네이버웹툰은 지난달 ‘런닝맨’ 449회 ‘머니게임’ 방송 후, 해당 회차의 설정과 진행방식, 그리고 스토리가 배 작가의 웹툰 ‘머니게임’과 거의 일치한 점을 지적하며 ‘런닝맨’ 측에 공식 사과를 요구해 왔다.
|
네이버웹툰 제공. |
네이버웹툰은 방송 종료 후에도 재생산 된 콘텐츠가 확산 될수록 정당한 대가를 받지 못한 원작자의 피해 규모가 점점 늘어나게 된다는 점 때문에 △방송에서의 공식 사과 △다시보기 콘텐츠의 문제 장면들도 모두 삭제할 것 등을 강력히 촉구해왔다.
‘런닝맨’ 제작진의 공식 사과와 관련해 배 작가는 “공식적으로 사과를 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본다”라며 “작가가 피땀을 쏟아가며 창작하는 웹툰 콘텐츠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일이 앞으로는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동안 네이버웹툰은 저작권자인 배 작가의 대리인 자격으로 SBS 측과 협의를 진행해왔다.
네이버웹툰 사업부 김신배 리더는 “SBS 측과 원만한 협의를 이루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과 같은 저작권 침해는 배진수 작가 개인만이 아니라 모든 작가에게 닥칠 수 있는 문제로 네이버웹툰은 작가의 가장 기본적인 저작권을 보호하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