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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만한 TV>6살 아이가 18살 될 때까지…실제로 따라가기



★보이후드(EBS1 6월 1일 오후 10시55분)= 6살 메이슨 주니어(엘라 콜트레인)는 싱글맘 올리비아(패트리샤 아퀘트), 누나 사만다(로렐라이 링클레이터)와 함께 산다. 뮤지션인 아빠 메이슨 시니어(에단 호크)는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음악 활동을 하다 때때로 남매를 찾아와 얼굴을 본다.

그렇게 이들 가족은 6살 아이 메이슨이 18살 소년이 될 때까지의 시간을 따라간다. 이 말은 그저 수사적 표현이 아니다. 실제로 ‘보이후드’의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은 무려 12년간 매년 배우들과 스태프를 다시 만나 15분 가량 영화 촬영을 이어왔고, 그 영화 밖 시간의 흐름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보이후드’를 완성했다.

영화 속 메이슨과 사만다의 성장과 올리비아와 메이슨 시니어의 나이듦, 그들 생활상의 변화와 더불어 영화 밖의 배우들이 겪는 육체적 성장과 변화가 영화 속에 고스란히 담긴 셈이다. 링클레이터는 영화가 곧 시간의 흐름이라는 것을 ‘보이후드’라는 실험으로 증명해 보인 것이다. 그는 이 영화로 제6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감독상을 받았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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