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시장, '붉은 수돗물' 사과…"수압 급상승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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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6.03. 오후 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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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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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 당하·검암 8500세대 30시간 동안 불편
자료사진.© News1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박남춘 인천시장이 최근 서구에서 발생한 ‘붉은 수돗물’(이하 적수)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적수는 일시적으로 수압이 급상승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시는 최근 서구 일대에서 발생한 적수는 가정으로 공급되는 수돗물의 수압이 갑자기 상승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3일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긴급 점검회의를 열어 “이번 사태로 불편과 걱정을 끼친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피해주민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이어 상수도본부와 관련 부서에는 “이번처럼 주민 혼란과 불안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라”고 주문했다.

서구 당하·검암동 일대 8500세대는 지난달 30일 오후 1시30분부터 다음날 오후 6시까지 30여 시간 적수가 나와 불편을 겪었다. 이어 주변지역 주민들도 불편을 호소해 피해지역은 점차 확산됐다.

주민들의 신고가 잇따르자 상수도본부가 조사에 나섰고 ‘수압 급상승’이 적수 원인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인천지역은 풍납취수장과 팔당취수장에서 수돗물 원수를 공급 받고 있다.

상수도본부는 풍납취수장이 3년마다 받는 정기점검을 위해 가동을 중단하기로 하자 대규모 단수사태를 막기 위해 팔당취수장 물을 평소(50만톤)의 2배(100만톤)로 끌어와 각 가정에 보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수압이 급상승했고 높아진 수압에 의해 노후 수도관에 붙어 있던 녹 등 이물질이 떨어져 수도관을 타고 각 가정으로 들어갔다.

상수도본부가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단수를 하지 않았던 것이 오히려 주민들의 불편을 불러온 셈이 됐다.

상수도본부는 적수 발생 이후부터 이날까지 긴급복구를 실시해 원인을 해소했으나 일부 가정의 수도관에는 찌꺼기가 아직 남아 있어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상수도본부는 가용인력을 최대한 동원해 주민피해를 확인하고 후속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inam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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