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이 최근 서구 일부 지역에서 붉은 수돗물(적수)이 공급된 문제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박 시장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아침에 서구 수돗물 수질 저하 문제로 긴급 회의를 가졌다"며 "팔당 취수장의 수돗물 공급을 늘리는 수계 전환 과정에서 기존 관로의 수압이 일시적으로 높아져 이물질이 수돗물에 녹아들어 발생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에 긴급 대책으로 소화전 추가 방류를 통한 신속한 이물질 제거, 간접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도 미추홀 참물 제공, 공동주택 물탱크 청소 지원 등을 지시했다고 박 시장은 밝혔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주민 혼란과 불안 사태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응 매뉴얼을 마련하도록 주문했다"며 "지역 주민들에게 걱정을 끼쳐 시장으로서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오후 1시 30분부터 31일 오후 6시까지 서구 검암·백석·당하동 지역에 수돗물 대신 붉은 물이 나온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적수가 공급된 탓에 이 지역 초·중·고교 10곳은 급식을 중단했으며, 일부 아파트 주민들은 설거지나 샤워를 하지 못해 큰 불편을 겪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