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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유시민 씨의 경제학 카페를 읽다가 이...
비공개 조회수 587 작성일2019.03.20
유시민 씨의 경제학 카페를 읽다가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어 질문 드립니다.
경알못입니다. ㅠㅠ 제가 이해한 게 맞는지, 원래 저자가 설명하고자 한 바는 무엇인지 여쭈어 보고 싶습니다.

“미국은 지난 반세기 동안 계속해서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달러는 그 가치가 좀 떨어지기는 했지만 국제적 지불수단으로서의 지위를 별 문제 없이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다른 모든 나라들이 무역흑자를 통해 달러를 확보하려고 아우성을 쳤고 지금도 아우성을 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세계경제를 위해서 앞으로도 계속 무역적자를 보는 게 좋다. 그렇지 않으면 달러 부족 사태로 인해 국제교역이 위축되어 세계경제가 불황의 늪에 떨어질지도 모른다.”

출처: 유시민의 경제학 카페 | 유시민 저

여기서 미국이 무역흑자를 보면 (국제적) 달러 부족 사태가 일어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미국이 무역 흑자를 본다는 것은 미국의 수출이 수입 보다 많다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미국 국내의 경상수지도 증가할 것이라 예측할 수 있고, 미국 화폐인 달러의 공급은 늘고 수요는 줄어들 것입니다.
따라서 미국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국제통화 달러가 미국 밖으로 나가기 보다 미국 안에서 더 많이 머물기 때문에, 이를 국제교역의 교환방정식(P=V/Q * M)에 적용해보자면

서로 다른 나라 사이의 거래량(Q)은 그대로인데 그에 필요한 (달러) 화폐의 유통량(M)은 줄어들어서 이는 물가(P) 하락으로 이어지거나 물가(P) 하락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결국 국제 거래량(Q)이 줄어들어야 하고. 이는 세계경제가 위축될 수 있다고 보는 게 맞나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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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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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로
수호신
2018 경제 분야 지식인 경제 동향, 이론 1위, 민법 10위, 행정법 2위 분야에서 활동
본인 입력 포함 정보
네. 질문자님이 생각하신 것 맞습니다.
굳이 식을 도입하지 않고서도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은 쉽게 한 나라가 폐쇄경제라고 가정해봅시다.

경제활동 전체는 실물과 화폐의 상호작용으로 이루어집니다. 근데 화폐량이 이전보다 줄어든다면, 화폐가치는 상승할 것이고 반대로 실물의 가치인 물가는 하락하게 됩니다.

물가가 하락하기 시작하면 경제주체들은 앞으로도 물가가 계속 하락할 것이라 예측하고, 현재 소비하려고 했던 것도 미래로 미룹니다. 그렇기에 소비가 줄죠. 소비가 줄면 투자도 줄어서 생산이 줄어들겠죠.

이를 개방경제로 확대해서 생각하면 됩니다. 화폐량은 미국달러를 말하는 것이죠. 미국이 경상수지 흑자로, 미국 바깥으로 뿌리는 달러보다, 미국 안으로 가져오는 달러가 많아지면, 전세계의 기축통화인 미국 달러가 줄어드는 것이기 때문에 이는 제가 위에서 가정한 폐쇄경제에서 화폐량이 줄어드는 것과 같은 결과를 가져옵니다.

개방경제 국제무역시장에서는 이와 더불어 생각해야할 것이, 국제무역에 있어서 기축통화인 달러가 자꾸 줄어든다면, 이를 대체할 유로화나 엔화가 점점 많아지면서, 이것을 더욱 사람들이 많이 보유하게 되어 미국달러의 기축통화의 지위가 흔들리게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미국은 경상수지 적자가 지나치지 않는다면 오히려 바람직할지도 모르는 것이죠.

그러나 현재 미국의 상태는 1970년대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를 심각히 보고 있으며, 그 이유로 85년도엔 큰 경상수지 흑자를 보는 독일과 일본에게 플라자합의로 마르크화와 엔화를 평가절상시켰구요. 2016년도부터는 미연준과 CIA가 각국 외환시장의 정부개입여부를 조사하고 환율감시대상국과 환율조작국 지정이라는 조사보고서를 내놓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집권하면서부터는 보호무역주의로 유로, 중국과 무역전쟁을 하고 있죠.

2019.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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