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상욱이 밝힌 홍카레오 "洪이 '盧, 참 좋은 양반'이라는 바람에 당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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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유튜브 공동채널 '홍카레오' 에서 사회를 봤던 변상욱 YTN앵커는 4일 가장 뜨겁게 격돌할 것으로 봤던 '대통령 탄핵'문제가 홍 전 대표가 예상밖의 태도(?)를 취하는 바람에 "좀 당황했다"고 밝혔다.

홍카레오는 3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에서 녹화한 뒤 3일밤부터 4일 새벽까지 160여분에 걸쳐 '유시민의 알릴레오'와 홍준표의 '홍카콜라'를 통해 공개됐다.

◆ 홍준표가 '노무현 인정'하고 '朴 탄핵 넘어서야'는 바람에...아방궁 논란 등 싸움거리 사라져

변 앵커는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사회자로서 가장 당황스러웠던 순간이 '탄핵문제'였다고 밝혔다.

변 앵커는 진행자가 "혹시 돌발상황이라든가 당황스러운 부분은 없었는지"라고 묻자 "(노무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제일 핫한(주제로 예상했지만 그렇지 못한 것이었다)"고 했다.

그는 "방송 50분이면 클라이맥스가 2번은 나와야 사람들이 안 졸고 도망가지 않는다"며 탄핵문제가 '홍카레오' 클라이맥스 하나로 격론을 예상했었다고 했다.

하지만 "홍준표 대표가 노무현 대통령의 공과에서 공을 분명하게 인정하고 '참 좋은 양반이었다'고 얘기를 해버리니까 노무현 대통령 탄핵과 아방궁이나 이런 얘기들이 쑥 들어가버렸다"며 "이렇게 되면 싸움이 안 벌어지는데 했는데 진짜 싸움이 안 벌어졌다"고 입맛을 다셨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문제도 홍준표 전 대표가 박 전 대통령 탄핵 때문에 보수우파의 리더십이 오히려 무너졌다고 생각하더라, '박 대통령 탄핵 때 찬성했지?'라면 벌써 (보수우파에겐) 적폐 세력이 되는 거다, 이러면서 아직도 싸우고 있는데 박 전 대통령 탄핵 사태를 넘어서야만 새로운 보수의 진영이 펼쳐질 건데 그게 안타깝다'고 말하는 바람에 (방송에 흥미를 불어넣을) 쟁점이 갑자기 사라져버리는 일이 됐다"고 했다.

◆ '좌파독재 광풍'...柳 "왜곡보도 쏟아져도 모두 무사. 뭔 독재"· 洪, 감시받는 느낌 있는 듯

변상욱(사진) 앵커는 진행자가 홍카레오에서 유 이사장-홍 전 대표가 스파크를 일으킨 부문으로 '좌파독재 광풍'부분을 지적하자 "유 이사장의 반응은 유튜브에서 온갖 가짜 뉴스가 난무하고 기성 언론들을 중심으로 엄청난 왜곡 보도가 쏟아져 나와도 다친 사람이 없는 이런 상황에서 '좌파독재라는 게 무슨 의미인가'(며 절대 동의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고 했다.

반면 "홍 전 대표는 자기가 알고 있던 문재인 대통령 성향으로 봐서는 계속 점잖게 중간을 지켜줄 줄 알았는데 5·18 독재의 후예부터 시작해서 가끔 야당을 직접적으로 공격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고 자기 주변 보수진영의 사람들이 뭔가 박 전 대통령 때보다는 입지가 엄청나게 약해지고 감시받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는 모양(이 들었다)"며 "그런 면에서 (홍 전 대표가) 좌파독재로 본다고 얘기하는 것 같았다"고 풀이했다.

◆ 홍준표 "내 이야기 끝까지 하게 해 달라, 무편집하자"...화장실 급해 5분가량 중단

변 앵커는 방송에 앞서 "홍준표 대표 요구가 '나를 비난해도 좋고 뭐라고 비판해도 좋고 다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러나 얘기할 기회는 좀 달라. 처음부터 끝까지 기승전결 마칠 때까지 기다려줬으면 좋겠다. 내 나이도 그런데 이해를 해달라'고 부탁해 가능한한 이야기를 시작하면 끝까지 가도록 배려 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인지 홍 전 대표 발언이 상대적으로 길었다.

변 앵커는 또 "홍준표 대표의 맨처음 제안은 '끊지 않고 2시간이나 2시간 반 가자'고 해 다 좋다고 했는데 카메라맨과 스태프들이 도저히 못 견디겠다고 화장실도 가야 되고...끊자고 해서 그때 한 5분 정도 끊었던 것 외에는(편집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 홍카레오 2탄 柳와 洪 "반응 본뒤"...변상욱 "손님 떨어지면 또 하자 할 듯"

홍카레오 2탄 여부에 대해 변 앵커는 " 약속을 받아내려고 했는데 반응을 보고 생각하겠다. 둘이 똑같이 말해 지금 얘기할 게재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변 앵커는 "이제 또 가다가 자기들 손님이 조금 떨어지면 하자 그러겠죠"라고 웃었다.

그는 "이런 스타일이면 건물주와 세입자를 어느 날 유튜브에 같이 출연시켜서 허심탄회하게 얘기하게 하고, 그 다음에 알바하는 학생과 점주, 점장들 이런 사람들도 한번...이거 유튜브의 가능성이라는 게 괜찮겠다고 생각했다"고 홍카레오 진행을 통해 새로운 포맷과 기회를 발견했음을 알렸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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