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수 100만 흥행 ‘홍카레오’…허 찔렀던 세 장면

입력
기사원문
이현정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때론 공방, 때론 공감에 시선집중
-黃 리더십에는 두사람 모두 ‘우려’
-안보에선 ‘충돌’…복귀설엔 ‘여운’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과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3일 유튜브 공동방송을 통해 공개 ‘토론배틀’을 벌였다. 사진은 이날 밤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녹화영상. [TV홍카콜라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 ‘홍카X레오’(홍카콜라+알릴레오)가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홍카레오는 유튜브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과 ‘TV 홍카콜라’에 동시 공개된지 9시간 만인 4일 오전 9시 기준 취합 조회수가 90만을 육박했다. 보수와 진보, 한반도 안보 등 총 10가지의 주제를 두고 ‘맞짱토론’을 펼친 두사람은 첨예한 대립 속에서도 묘한 공감대를 이루며 관심을 끌었다. 특히 세가지 포인트가 시선을 집중시켰다.

▶황교안 대표 두고 묘한 공감대=홍 전 대표는 ‘야권에 어떤 리더십이 필요한가’라는 유 이사장의 질문에 “그것은 말하기 곤란하다”며 직접적인 대답을 피했다. 그러나 홍 전 대표는 “한국 보수 우파 진영이 궤멸 상태까지 오게 된 배경은 탄핵”이라며 “지금도 보수 우파는 탄핵을 두고 서로 손가락질을 하고 있다. 힘을 합해도 문재인 정권에 대항할 여력이 안 생기는데, 서로서로 물어뜯고 있다”며 한국당에 쓴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이제 탄핵 때 어떻게 했다고 논쟁하지 말고 잊어버려야 한다”며 “대한민국을 어떻게 하면 잘 만들어갈 수 있느냐고 문재인 정부에 따지고, 잘하는 건 협조해줘야 한다. 이렇게 안 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이는 유 이사장의 발언과 비슷한 맥락이다. 유 이사장은 “여야, 보수, 좌우, 진보가 균형을 이뤄야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결과가 나오는데, 지금 야권의 리더십이 이렇게 가도 되나”라며 “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리더십 스타일이 몇십년 전에 본 흔히 보이던 스타일이 아닌가”라며 우려를 표했다.

▶정치 복귀설에 ‘여운’=정치 복귀 여부를 두고 두사람은 뼈있는 농담을 주고 받았다. 홍 전 대표는 유 이사장의 정계복귀설에 대해 “내 보기에는 100% 들어온다”며 견제구를 먼저 날렸다. 그러자 유 이사장은 “그런 일은 절대 없다”고 맞받았다. 이에 홍 전 대표는 “절대는 스님 담뱃대”라고 받아치며 웃음을 자아냈다.

유 이사장은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를 묻는 질문에 “민주당은 현재로서는 (출마) 의사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 10여명 정도이다. 저는 (민주당) 당원도 아니다”고 했다. 반면 홍 전 대표는 “저는 패전투수가 돼서 불펜에 들어와 있다”면서도 “주전 투수가 잘하면 불펜 투수가 등장할 일이 없지만, 못 하면 불펜에서 또 투수를 찾아야 한다”고 했다. 복귀 여부에 대해 여운을 남긴 것이다.

▶노동개혁 ‘공감’ 대 안보 ‘극과극’=유 이사장과 홍 전 대표는 노동조합에 대한 시각은 달랐지만 노동개혁의 필요성에 대해선 부분적으로 공감대를 이뤘다. 홍 전 대표는 “노동삼권을 보호하는 것도 좋지만, (노동삼권은) 노조의 정당한 행위를 보호하는 게 중요한 것이지, 노조의 부당한 행위까지 보호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대한민국 민주노총 등 강성노조는 사회적 약자가 아닌 먹이사슬 최상위 계층”이라며 “노동 문제를 개혁하지 않고는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유 이사장은 “경청할 만한 대목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책임이 오로지 노조에만 있느냐는 것에는 다툼의 여지가 있다. 헌법이 노동자들의 카르텔을 인정한 것은 기업과 비교하면 약자이기 때문이고 한국의 노조 조직률은 10.7%에 불과하고 민주노총은 그 절반도 안 된다”고 반박했다.

반면 두사람은 북한 이슈를 두고 첨예하게 대립했다. 홍 전 대표가 ‘김정은 북한 위원장이 핵을 포기할 것 같냐’고 질문하자 유 이사장은 “체제안전 보장 등 거래조건이 맞으면 핵을 포기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홍 전 대표는 “김 위원장의 체제보장이 현대 자유세계의 관점에서 옳은 것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rene@heraldcorp.com

▶네이버에서 헤럴드경제 채널 구독하기

▶미리준비하는 여름 최대 75%할인, 헤럴드 리얼라이프 ▶헤럴드경제 사이트 바로가기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정치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