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의 유튜브 합동방송 ‘홍카레오’ 진행을 맡았던 변상욱 국민대 초빙교수가 촬영 뒷이야기를 풀어냈다.
변 교수는 4일 KBS1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두 사람의 토론을 진행한 소감을 밝혔다.
변 교수는 이날 인터뷰에서 합동방송 영상이 올라온 지 하루도 안 돼 대중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현상에 대해 “진보정권 10년과 보수정권 10년을 지나면서 정치가 광풍의 시대를 맞았기 때문에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SNS에서 모든 정보와 담론이 한꺼번에 유통되면서 더욱 달아오르고 있는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녹화 분위기에 대해서는 “두 사람이 이 사회의 어른이자 지도자로서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들어왔다. 이 정도면 분위기는 시작부터 끝까지 좋았다”고 평가했다.
변 교수는 이른바 ‘좌파독재’라는 구호를 놓고 두 사람의 설전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유시민 이사장은 난무하는 가짜뉴스, 기성 언론들의 왜곡 보도가 쏟아져 나와도 다친 언론인이 없는 상황을 두고 ‘좌파독재는 의미 없다’고 했다”며 “반면 홍준표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중간을 지켜줄 줄 알았는데 야당을 직접 공격하는 사례가 있었다. 또 보수진영 사람들이 입지가 약해지고 감시받는 느낌을 많이 받는 듯했다”고 설명했다.
변 교수는 ‘홍카레오’ 시청자들이 방송을 보고 정치적인 위치를 파악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그는 “유 이사장이 ‘홍카레오’ 방송 초반에 ‘홍 전 대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홍카콜라를 보시는 분들은 한 번쯤 유시민 방송도 시청해달라. 편식은 안 좋다’고 말한 취지와 비슷하다”면서 “방송을 시청하시는 분들은 ‘내가 (정치적으로) 어디쯤 서있구나’를 알아차리시는 게 제일 중요할 것 같다”고 주장했다.
변 교수는 ‘홍카레오’를 보도하는 언론에 ‘홍카레오’ 방송을 두 사람의 대결로 보지 말아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홍카콜라를 보던 사람들이 유시민 방송을 봐야 하고, 유 이사장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인 알릴레오의 애독자들이 보수우파의 걱정을 어쩔 수 없이 들어야만 하는 상황이 중요하다”면서 “각 진영이 어떤 반응들을 보이고 어떤 균열이 생기나. 마음이 열리는가. 이런 흐름을 잡아내는 게 핵심 주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후배 기자들이 홍준표와 유시민 둘 중 누가 이겼느냐를 기사로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준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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