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황교안 리더십 우려”…홍준표 “대통령이 갈등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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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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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진보와 보수 진영을 대표하는 정치 유튜버,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공동 유튜브 방송을 통해 맞짱 토론을 했습니다.

안보부터 경제까지, 여러 현안을 놓고 팽팽하게 맞섰는데, 정치권 상황을 분석하면서는 묘한 공감대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노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12년 만에 토론 상대로 마주 앉은 유시민 이사장과 홍준표 전 대표.

각자 5개씩 미리 선택한 주제를 놓고 2시간 반 동안 열띤 토론을 이어갔습니다.

북한 문제부터.

[홍준표/전 자유한국당 대표 : "북핵을 만들고 탄도미사일까지 만들었다는 건 이건 적화통일하겠다는 겁니다."]

[유시민/노무현재단 이사장 : "북한의 권력층을 완전 비이성적이고 괴물 같은 집단으로 보면 저는 해법이 없다고 봐요."]

경제 활성화를 위한 해법.

[유시민/노무현재단 이사장 : "서민과 중산층, 민간 가계의 가처분소득을 높여 주기 위한 각종 정책들을 좀 더 과감하게 써야 한다는 거예요."]

그리고 노동 문제까지.

[홍준표/전 자유한국당 대표 : "강성 노조를 제압하지 않고는, 민주노총 횡포를 제압하지 않고는 나라 살릴 길이 없다…."]

진보와 보수 진영 대표 주자답게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꽉 막힌 정국, 책임론을 놓고도 분석은 엇갈렸습니다.

[홍준표/전 자유한국당 대표 : "대통령까지 나서서 이제는 증오와 갈등을 더 키운다…."]

[유시민/노무현재단 이사장 : "5·18을 북한 특수부대가 와서 했다,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까지 껴안아 주는 게 민주공화국 대통령의 의무냐고요."]

다만 보수 야당의 현재 상황을 놓고는 한목소리로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유시민/노무현재단 이사장 : "(황교안 대표) 이분의 리더십 스타일이 왠지 약간 몇십 년 전에 흔히 보이던 그런 스타일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돼서…."]

[홍준표/전 자유한국당 대표 : 지금도 보수 우파는 탄핵을 두고 그때 니가 뭐했니, 뭐 안 했니 서로 손가락질 하고 있어요."]

대선 출마설과 관련해, 유 이사장은 정계 은퇴를 거듭 강조했지만.

[홍준표/전 자유한국당 대표 : "내가 가만있어도 유 장관이 곧 등판하지 않을까?"]

[유시민/노무현재단 이사장 : "그런 일은 절대 없습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홍준표/전 자유한국당 대표 : "절대는 스님 담뱃대라고…."]

유 이사장은 민주당에서 10여 명이 대선을 준비 중이라고 언급했고, 홍 전 대표는 주전 투수가 못하면 구원 투수를 찾아야 할 수 있다며 대권 도전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노윤정 기자 (watchdo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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