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보수 대표 논객…160분간 '진검승부'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과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의 유튜브 합동방송이 어젯밤 공개됐습니다.
진보와 보수를 대표하는 논객이죠.
160분 넘게 열띤 논쟁을 벌였는데요, 많은 관심을 모은 토론이었던 만큼 주요 내용을 신재웅 기자가 정리해봤습니다.
◀ 리포트 ▶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유력 정치인이자 대표적 유튜버인 유시민, 홍준표 두 사람이 '홍카레오'라는 이름으로 만났습니다.
먼저 시각차를 드러낸 건 '북한 비핵화 해법'.
[유시민/노무현재단 이사장]
"북한의 권력층을 완전 비이성적이고 괴물 같은 집단으로 보면 해법이 없다고 봐요. 거기도 나름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이다."
[홍준표/자유한국당 전 대표]
"북핵을 만들고 탄도 미사일까지 만들었다는 것은 이것은 적화통일 하겠다는 겁니다. 남침통일 하겠다는 겁니다."
'민생 경제'를 놓고도 정 반대 입장에서 40분 넘게 치열한 논쟁을 벌였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전 대표]
"IMF 이래로 대한민국 경제가 최악입니다. 서민들 좀 살게 해줘야 하는데 지금 방법이 보이지가 않아요."
[유시민/노무현재단 이사장]
"저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보고요. 다만 빨리빨리 성과가 나오려면 조금 더 힘있게 밀어붙여야 한다고 저는 그렇게 보는 편이죠."
야당 인사들의 막말 논란에 대해서도 뼈 있는 말을 주고받았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전 대표]
"왜 야당 할 때 못된 소리를 할 수밖에 없냐? 야당은 힘이 없어요. 야당은 힘이 없으니까…한방에 가슴에 찔리는 소리를 해줘야 된다."
[유시민/노무현재단 이사장]
"대표님, 야구 할 때 너무 상대방 타자가 잘 치면 빈볼도 한 번씩 던지고 그러는 거잖아요. 머리에 맞히면 안 되지…"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홍 전 대표가 스스로를 '불펜투수'로 지칭하며 의지를 내비친 반면, 유 이사장은 "당원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신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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