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車관세 면제 논의, 미국 분위기 나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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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6.05. 오전 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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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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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무역협회 '스타트업 브랜치' 개소 기념 기자 오찬간담회[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이 지난달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을 면담했던 자리에서 한국의 자동차 관세 면제 논의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가 감지됐다고 언급했다.

김 회장은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그는 "윌버 로스 장관을 만날 당시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며 "우리 정부에서도 조심스럽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분위기가 그렇게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서울 정도로 선거 당시 공약을 하나하나 지키고 있다는 점은 부담스럽다"며 "미국에 자동차를 수출하는 모든 국가들이 관세 논의 대상이 되겠지만 중요 협상 대상은 일본과 유럽연합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수입산 자동차와 부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당초 미국은 지난달 중순 결정을 내리기로 했으나 일본과 유럽연합 등 주요국들과 협상 중인 점을 고려해 최종 결정을 6개월 뒤로 미뤘다. 김 회장은 지난달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을 면담하고 미국의 수입차 관세부과 대상국에서 한국을 제외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4일 출입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질의응답에 대한 답변을 하고 있다./사진=무역협회


김 회장은 올해 들어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는 한국 수출에 대해서도 아직까지는 비관적인 수준이 아니라며 하반기 회복을 기대했다. 올해 1~5월 우리나라의 수출은 2274억1000만달러로 전년동기와 비교해 7.4% 감소했다. 그는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수출 부진 영향은 우리 뿐만 아니라 주요 수출 10대 교역국 전반적으로 겪고 있는 현상"이라며 "한국 수출 감소가 비관적인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수출 상위 10개국의 수출 증감율은 대부분 감소세를 나타냈다. 독일과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 홍콩 등 5개국이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으며, 중국의 올해 2월 수출은 전년대비 20% 이상 감소했다.

이어 "올해 우리나라 수출 감소분의 60%는 반도체, 20%는 석유화학 업종의 영향"이라며 "업황 사이클에 따라 올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업황이 회복되면 우리나라 수출도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무역협회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오픈이노베이션을 위한 '스타트업 브랜치'를 개소했다. 무역협회는 스타트업 브랜치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지사 역할과 국내외 대ㆍ중견기업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활용한 네트워크 연결 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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