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 남편 살해사건 피해자 측 지역 주민들 경찰 항의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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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6.08. 오후 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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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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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60여명, 시신 수색 인력 확대와 현장검증 촉구
【제주=뉴시스】 강경태 기자 = 8일 오후 제주 동부경찰서에서 전 남편 살해 사건 피해자 측 지역 주민 대표 6명이 시신 수습 인력 확대와 현장 검증 실시를 촉구하기 위해 형사과장실로 이동하고 있다. 2019.06.08. ktk2807@newsis.com
【제주=뉴시스】강경태 기자 = '제주 전 남편 살해 사건'과 관련해 사건 피해자인 전 남편 측 지역주민들이 수사 진행 상황을 비판하며 경찰서를 항의 방문했다.

전 남편 강모(36)씨가 살고 있는 지역의 주민 60여 명은 8일 오후 3시께 제주 동부경찰서를 찾아 “수색을 확대해 시신을 조속히 수습하고 현장 검증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장보존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유가족이 직접 폐쇄회로(CC)TV를 찾아주는 등 경찰이 수사과정에서 무엇을 했느냐”며 “특히 초기대응이 제대로 됐다면 시신을 찾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오후 3시10분께 지역 주민 대표 6명이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형사과장과 약 20여 분간 면담을 가졌다.

면담 자리에서 지역 주민들은 시신 수색 인력 확대와 현장 검증 실시를 촉구했다.

담당 형사과장은 지역 주민들에게 수색 인력 확대를 약속했으며, 현장 검증이 이뤄질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는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7일 경찰은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36)에 대한 현장검증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채취한 피해자 혈흔에서 약독물 반응이 검출되지 않고, 고유정의 진술이 오락가락하고 있어 현장 검증의 실익이 없다고 판단했다.

고유정은 제주로 압송된 지난 1일부터 수사 과정에서 일관되게 우발적 범행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고씨가 완도행 여객선에서 시신을 담은 봉투를 버리는 것으로 추정되는 폐쇄회로(CC)TV 영상과 압수한 범행 도구만으로도 혐의 입증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고유정은 지난달 25일께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인 강씨를 만나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같은달 27일 고유정이 전남 완도행 배편을 이용해 제주를 빠져나간 사실을 확인하고, 거주지를 확인해 고유정을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시신을 바다에 버렸다'는 고유정의 진술을 토대로 지난 2일 해경에 수색 협조를 요청했다.

협조 요청을 받은 해경은 지난 3일 함정 6척을 투입해 제주~완도 여객선 항로를 중심으로 수색했으나 시신을 찾지는 못한 상태다.

ktk280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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