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자클린과 파블로 피카소에 관한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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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5.31. 오후 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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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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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간 화학자 두번째 이야기·전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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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 자클린과 파블로 피카소에 관한 진실 = 페피타 뒤퐁. 윤은오 옮김.

저자는 스위스 출신으로 프랑스에서 기자로 33년간 일했다.

그는 1982년 취재 중 파블로 피카소의 마지막 부인인 자클린 피카소(1926∼1986)를 만나 가깝게 지냈다.

1961년 45살 연상의 피카소와 결혼한 자클린은 1973년 남편이 별세할 때까지 곁을 지켰다. 홀로 남은 자클린은 온갖 비난과 냉대에 시달렸다. "내 남편의 그림이 그려진 엽서 한장을 사막 한가운데서 들고 혼자 있어도, 사람들은 내가 파블로에게 사랑받았던 사실을 절대 용서하지 않았을 거예요."

자클린은 결국 1986년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저자 뒤퐁은 2005년 프랑스 파리 피카소미술관 개관 20주년 전시회에서 자클린의 흔적을 찾을 수 없다는 사실에 격분했다. 자클린 명예회복을 위한 책을 쓰기로 결심한 이유다.

책은 아프리카에서 짧은 결혼생활을 마친 자클린이 1953년 피카소와 만나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일각 오해와는 달리 자클린은 말년의 피카소를 격리하기는커녕 남편을 우러러봤으며, 그림을 단 한 점도 팔지 않았다는 게 저자 주장이다.

원서는 딸 카티의 명예훼손 소송에 휘말리면서 결국 일부 문구와 주석을 삭제했다.

율. 321쪽. 1만8천 원.

▲ 미술관에 간 화학자: 두 번째 이야기 = 전창림 지음.

2007년 출간돼 인기를 끈 '미술관에 간 화학자'의 후속편.

현재 홍익대 바이오화학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는 프랑스 유학 당시 화학실험실과 오르세미술관을 수없이 오갔다. 그러면서 전공을 활용해 물감과 안료의 변화, 색의 특성 등을 분석했다.

이번 책도 전편과 마찬가지로 화학을 통해 명화를 다양하게 살펴본다.

책은 '신과 인간에 대하여', '선과 색에 관하여', '이성과 감성에 관하여' 3부로 나뉜다. 빈센트 반 고흐 명작 '해바라기'가 시간이 흐를수록 어두워지는 이유, 뭉크 '절규'에 등장하는 붉은빛 하늘에 대한 기상학 연구 등을 친절하게 풀어낸다.

저자는 "미술은 화학에서 태어나 화학을 먹고 사는 예술"이라면서 "작품을 가만히 살펴보면 화학적 우여곡절이 오롯이 담겼다"라고 밝혔다.

어바웃어북. 370쪽. 1만8천 원.

▲ 전라선 = 김지연 지음.

사진가이자 전시기획자인 김지연 전주 서학동사진관 관장의 두 번째 사진 산문집.

전작 '감자꽃'(2017)에서 정미소와 이발소, 복덕방 등을 담아냈던 작가는 이번 책에서 사진가로 첫발을 내디뎠을 때를 돌아본다.

남광주역이 철거된다는 소식에 시작한 첫 작업 '남광주역', 앞마당에 숨어 사는 새끼 고양이와 낡은 선풍 등 일상을 담은 작업이 책에 실렸다.

6월 5일부터 8월 18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에서는 작가의 '남광주역' 연작을 소개하는 전시 '남광주역, 마지막 풍경'이 열린다.

열화당. 240쪽. 1만8천 원.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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