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핀시문학상에 김혜순 '죽음의 자서전'…한국인 첫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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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6.07. 오후 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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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혜순이 한국 작가로는 처음으로 캐나다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그리핀시문학상'을 받았습니다.

도서출판 문학과지성사와 문학실험실은 캐나다 토론토에서 발표된 2019 그리핀시문학상 국제부문에서 김혜순 시집 '죽음의 자서전'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전했습니다.

이 문학상은 기업가이자 자선 사업가인 스콧 그리핀이 2000년에 창설한 것으로, 국내와 국제 부문 각 1명에 수여합니다.

2016년에 출간된 '죽음의 자서전'은 시인이 지하철 역에서 갑자기 쓰러졌던 경험을 통해 영감을 받았으며, 메르스와 세월호 참사 등 사회적 비극 속에서 쓴 죽음의 시 49편이 실려 있습니다.

김혜순 시인은 시상식에서 "오늘은 대한민국의 국경일"이라며 "국가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죽어간 많은 불쌍한 영혼들에게 수상의 영광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2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와 호스피스 병동에서 병마와 싸우고 계신 엄마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영어 제목은 'Auto biography of death'로, 작품을 번역한 한국계 미국인 최돈미 시인도 함께 상을 받았습니다.

김혜순 시인은 1979년 계간 '문학과지성'에 '담배를 피우는 시인' 등 5편을 발표하면서 등단했고, 시집으로 '죽음의 자서전', '또 다른 별에서' 등이 있습니다.

양효경 기자 (snowdrop@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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