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영
국립식량과학원 농업연구사

자외선으로부터 피부세포 보호
미백, 염증 예방ㆍ완화 효과 ‘탁월’

김현영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작물기초기반과 농업연구사

감자는 남미 안데스 산맥지역이 원산지이며, 전 세계적으로 120여 개국에서 재배되는 세계 4대 식량작물이다. 감자는 척박한 환경에서도 재배가 비교적 쉽고, 90~100일이라는 짧은 기간에 ha당 20톤에서 많게는 40톤까지 많은 식량을 생산할 수 있는 작물이다.

1800년대 우리나라에 도입된 이후 구황작물로서 서민에게 매우 친근한 작물이며, 다양한 식품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불과 30~40년 전까지 감자는 우리 식탁에서 밥 대용이었으며, 안주 등 부식이었다.

하지만 생활이 풍족해지면서 감자의 소비용도가 변하기 시작했다. 배고픔을 덜어주던 식량에서 감자칩, 감자빵, 감자라면 등 스낵류, 과자류로 용도가 확대됐고, 나아가 감자화장품 등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쓰임새도 매우 다양해졌다. 또한, 감자는 예로부터 비타민C가 풍부해 햇볕에 익은 피부의 상처 완화에 이용돼 왔다.

이러한 감자의 피부 보호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우리 감자 품종인 ‘하령’, ‘서홍’, ‘홍영’, ‘자영’, ‘수미’를 이용해 세포실험을 했다. 그 결과, 색깔 감자 ‘자영’과 ‘홍영’이 자외선으로부터 피부세포를 보호하고, 미백과 염증 예방 및 완화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외적 스트레스에 의한 피부세포 보호활성이 색깔 감자 추출물에서 30∼42%p 높아 우수한 보호효과를 나타냈다. 특히 ‘자영’ 껍질 추출물은 멜라닌 생합성 과정의 주요 효소인 티로시나아제 활성을 48%p 가량 억제해 피부 미백에도 효과가 있었다. 또한, ‘자영’ 껍질 추출물은 세포 내 염증 매개 물질인 일산화질소와 PGE2 생성을 약 60%, 40% 이상 억제함으로써 세포 내 염증 발현을 완화 및 억제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색깔 감자의 피부 보호효과는 감자의 내심(가식부위)보다 껍질 추출물에서 더 높았다. 팩으로 활용하려면 얇게 잘라서 피부에 붙이는 것보다 깨끗이 씻은 색깔 감자를 껍질째 갈아서 팩으로 이용하는 것이 더 좋다. 싹이 자란 부분이나 녹색으로 변한 부분은 제거 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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