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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의원이 지난 8월 25일 오전 11시 대전·충남 지역 전·현직 언론인 모임인 '목요언론인클럽' 회원들과 만나 자신의 정치철학을 밝히고 있다.
 정우택 의원이 지난 8월 25일 오전 11시 대전·충남 지역 전·현직 언론인 모임인 '목요언론인클럽' 회원들과 만나 자신의 정치철학을 밝히고 있다.
ⓒ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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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12일 발생한 역대 최대 규모의 지진을 북한의 5차 핵실험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12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하늘도 노한 북한 김정은의 핵실험 도박"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문득 지진은 자연현상 중의 하나라고 하지만 이번 지진은 지난 9월 9일 북한의 핵실험 여파가 아닐까 하는 걱정도 된다"고 주장했다.

자연 재난 현상을 '북핵'으로 억지스럽게 연결지은 것이다. 그는 구체적으로 "북한의 이번 핵실험 결과 인공지진이 5.2~5.3 정도로 2차 세계대전 때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졌던 원자폭탄의 최대 80% 위력으로 관측되는 등 북한의 역대 핵실험 중 가장 강력한 것으로 세계 각국 전문기관들의 관측, 분석이다"라면서 "그래서 혹시나 이번 서울에서까지 느낄 정도의 경주 내륙지진이 북한의 핵실험으로 인한 것은 아닌지 정말 걱정스러운 것"이라고 강변했다.

북한의 핵실험이 곧 백두산의 화산 폭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억측도 폈다.

이와 관련, 정 의원은 "백두산의 화산도 점점 폭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라며 "북한 김정은의 무모한 핵실험이 백두산 천지 화산의 폭발, 한반도의 대규모 지진이라는 참혹한  자연재해를 일으키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또 "김정은이 제발 하늘을 노하게 하는 짓을 당장 중단하고 남북한 동포가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상생공영의 길을 선택하길 간절히 바라는 것이 하늘의 뜻이 아닐까요"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반응은 싸늘하다. 당장 누리꾼들은 이 글이 게시된 정 의원의 페이스북에 댓글을 통해 그의 '핵드립'을 비웃고 있다.

누리꾼 대XX는 "모르는 자가 이 포스팅을 본다면 북한의 핵실험 장소인 함북 길주와 지진이 시작된 경북 경주가 자전거로 이동하는 10분 거리인줄로 착각하겠군"이라고 꼬집었고, 김 아무개씨는 "북핵 실험 때문에 하늘이 노해 북한이 아닌 경주에 5.8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면 한번 더 핵실험하면 대한민국 국민 전부가 지진에 의해 죽겠구만"이라고 지적했다.

길아무개씨는 정 의원의 글을 공유하면서 "북한 김정은이 무슨 초자연적 존재라도 된단 말이냐, 욕 좀 많이 드시라고 공유한다"라고 밝혔다. 


태그:#정우택, #지진, #북한 핵실험,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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