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출판계의 특징 가운데 하나를 꼽자면 음악 관련 도서들의 종수가 갑자기 늘어난 것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좀체 다양화되지도 못하고 판매 영향력도 적던 음악 관련 도서들이 그러나 차츰 그 비중을 늘려가면서 예술 도서의 한 코너를 차지하고 있다.
즐거운 지식여행 시리즈의 은 한 권으로 보는 작은 음악사이다. 지식여행 시리즈가 애초에 표방한 것이 “수준 있는 지식인을 위한 경쾌한 문화 총서”이다. 이 책 은 그 캐치프레이즈에 걸맞게, 한눈에 음악의 발달과 역사를 훓어볼 수 있도록 잘 정리된 책이다.
음악학에 대한 지루하고 복잡한 분석이나, 당장 들을 수도 없는 음악에 대한 심오한 파헤치기는 모두 피했다. 하지만 콘서트홀이나 라디어에서 흔히 듣는 소나타가 과연 무엇인지, 또 베토벤이 당대의 사람들에게뿐만이 아니라 오늘날의 우리에게도 아주 중요한 인물인 이유가 무엇인지, 바그너의 오페라 작품들은 유럽의 유수한 작곡가들에게 어떻게 그토록 강한 영향력을 미쳤는지 등이 궁금한 사람은, 이 책을 보면 모두 알 수 있을 것이다.
특징
1. 한눈에 살펴보는 음악의 모든 것
즐거운 지식여행 은 하룻밤에, 30분 안에 음악을 독파할 수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 이 책은 어느 정도의 수준과 깊이를 가지지만 “부담없음”의 기본을 깨지 않으며 음악에 대해 접근할 수 있는 최소한의 깊이이자 가장 적정한 수준을 유지한다고 자부한다. 음악에 대해 꼭 알고 있어야 할 기본 지식을 음악사적인 사건들과 상황, 조언과 함께 실음으로써 이것저것 다른 책을 뒤적일 필요가 없게 만들었다.
2.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이 책 한 권이면!!
음악의 기원과 역사, 현재의 다양한 모습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주는 이 책은, 작은 책 한 권에 이렇게 많은 내용을 담을 수 있나 싶을 정도의 탄탄한 구성을 자랑한다. 또 시대별로 영역별로 음악의 모든 분야를 정리해 주기 때문에 입문자뿐만 아니라 어느 정도 기초가 닦인 사람이라도 요약하고 정리하는 차원에서 한 권씩 소장할 만한 책이다. 그래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이 책 한 권이면 음악에 대한 기초 교양이 마스터된다고 할 수 있다. 너무 두껍고 무겁고 비싼 책은 부담스럽고, 얇고 쉽지만 지나치게 겉핥기식인 책들은 피하고 싶다면 이제는 선뜻 즐거운 지식여행의 을 권한다.
3. 다양한 그림 자료와 감각적인 편집 디자인
이 책 안에는 최소 300컷 이상의 다양한 그림 자료들이 수록되어 있다. 비주얼 시대의 감각적인 독자들을 위한 배려이다. 음악 책이라고 해서 흔히 상상하듯 이해할 수 없는 악보들로 뒤덮이지 않았다. 해당 음악가들의 모습은 물론이려니와 음악의 발달에 따르는 역사적 그림, 건축 등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또 편집 방식도 일률적으로 글과 그림들을 배치하지 않고 각 장별로 색깔을 달리해서 읽는 맛을 더해줄 뿐만 아니라 필요한 곳에서는 칼럼 형식의 별면과 박스들을 다양하게 배치함으로써 가능하면 흥미로운 책 읽기가 되도록 애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