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갑룡 경찰청장, 공직기강 ‘특별 감찰’ 지시…잇따른 비위에 ‘엄단’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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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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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간 감찰 인력 총동원…종합점검키로
-경찰 갑질 의혹ㆍ절도ㆍ성범죄 등 잇따라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민갑룡 경찰청장이 경찰 조직에 대한 공직기강 특별 감찰을 지시했다. 현직 경찰관의 비위 사실이 잇따라 적발되면서 이를 엄단하고 조직 기강을 재확립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6일 경찰청에 따르면 감사관실은 민 청장의 지시에 따라 전날부터 전 조직에 대한 ‘공직기강 확립 특별점검’에 나섰다. 이번 특별 감찰은 본청, 지방청, 경찰서의 감찰 인력을 모두 총동원해 두 달간 진행된다. 주요 점검사항은 ▷7대 개혁과제 관심도 ▷업무방식ㆍ체계 개선 관련 지시사항 이행여부 ▷승진 인사 관련 지침 준수 여부 ▷조직문화 개선 노력 ▷의무위반 예방 활동이 중점 대상이다. 조직문화의 경우 회식 강제 참석 여부나 과도한 의전 등도 포함됐다.

이번 특별 감찰은 공직기강 시스템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겠다는 민 청장의 특단의 조치로 해석된다.

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민 청장이) 취임 이후 직원들에 대해 내부 감찰을 통한 기강보다는 자율과 책임을 강조하면서 이에 부응하도록 했는데, 직원들의 비위가 잇따라 적발되면서 시스템상의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며 “이번 특별 감찰을 통해 비위에 대해 엄단하겠다는 메시지를 내부적으로 전달하고, 전 직원에 대한 관리감독 시스템에 사각지대가 없는지 살펴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동료 ‘강압 감찰’을 받던 충주경찰서 소속 여경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하면서 경찰은 감찰 개선책을 내놓는 등 직원 감찰에 대해 신중한 자세를 취해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직원 일탈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민 청장은 직원들의 조직 기강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전날에는 경기도의 한 경찰서장이 부하 직원에게 자신의 땅 매입과 관련해 개인적인 심부름을 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지난달 3일에는 부산의 한 지구대 소속 경위가 만취 상태에서 백화점에서 신발 3켤레를 훔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최근 서울의 한 일선 경찰서 직원이 최근 뺑소니 사고를 내고 도망간 뒤 아내가 운전했다고 거짓 진술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그는 사고를 목격한 택시기사에게 45만원을 건네며 ‘신고를 말아달라’ 부탁하는 등 금품으로 사건을 무마하려고 한 것으로 조사됐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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