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자본창업으로 연봉1억원 ‘오징어와친구들’ ‘매드후라이치킨’ ‘본초불닭발’ 등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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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와 친구들 로고
직장인 꿈의 연봉 1억원. 장기불황에 창업시장에서 소자본 창업으로는 도저히 달성 못할 희망사항에 불과한지 모른다. 그러나 어디서나 기적은 일어나는 법. 최근 창업시장에서도 차별화 전략과 틈새를 공략해 꿈의 연봉 1억원을 달성하는 소자본 창업자들이 나타나고 있다.

◆ 오징어와 친구들, 30여개 매장중 20군데가 연봉 1억원 넘어

오징어요리 전문점은 최근 인기 있는 트렌드 업종이다. 신선하고 다양한 오징어 요리를 선보이면서 소비자의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특히 ‘오징어와 친구들’(www.ogkk.co.kr)은 저렴하고 경쟁력 있는 메뉴로 소비자에게 인기몰이를 하면서 고액 연봉 창업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본사 방승재(46) 사장은 “가맹점 30여 개 중 연봉이 1억원 이상이 되는 점포가 20군데나 된다”며, “창업비용의 거품을 빼고, 점포운영 시스템의 간편화로 초보 창업자들도 충분히 운영 가능해 본격 창업시즌이 다가오면서 창업문의가 증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강원도 원주시 단구동점 ‘오징어와 친구들’ 점주인 박민선(29)씨는 2012년 11월에 56m²(약 17평) 규모의 점포비 포한 총 5,000만원을 투자하여 창업했는데, 작년 한 해 동안 올린 매출만 3억원이 넘는다. 골목상권이라 임대료 등 고정비가 적어 순이익률이 높은 편이다. 박씨는 “점포에서 신속하게 오징어 및 생선의 껍질을 벗기는 탈피기나 자동으로 오징어회를 썰어주는 세절기를 설치해 주방 인건비도 절약할 수 있는 점이 마음에 들어 선택했다”며, “한국인이면 누구나 좋아하는 오징어를 회와 찜, 튀김 등으로 요리를 해서 내놓는 것이 인기 비결”이라고 말했다. 박씨의 가게는 개불, 해삼, 멍게 등 해산물 메뉴들을 함께 갖추고 있어 전문성과 다양성을 모두 갖췄고, 반면, 메뉴가격은 1만~1만 5,000원대로 큰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오징어와 친구들 평균 창업비용은 66m²(약 20평) 기준 점포비 포함하여 1억 원 이하에 가능하고, 장사 안 되는 점포의 리모델링 창업은 창업비용이 훨씬 더 줄어든다.

◆ ‘매드후라이치킨’ 교대점 1억 7000만원 투자, 2013년 연봉 1억 3000만원 벌어

치맥 열풍을 타고 대박을 터뜨리는 점포도 있다. 서울 지하철 교대역 인근의 ‘매드후라이치킨’(www.madfry.co.kr)을 운영하고 있는 김영복(49) 점주가 그 주인공. 아내와 함께 일하는 그는 작년 매출 4억원 이상을 올려 순이익 1억 3000만원을 가져갔다. 올해는 작년보다 치맥 열풍이 더 강해 매출이 작년보다 높아지고 있어 이대로 간다면 1억 5000만원 이상의 순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점포의 경쟁력은 맛의 차별화와 철저한 고객 서비스다. 너무도 당연한 말 같지만, 실제로 해보면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김씨는 “본사에서 제공하는 염지와 시즈닝의 차별화가 깊은 맛을 내 중독되는 매니아 고객층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골고객이 80%를 넘는다. 또한 맛을 유지하기 위해 본사 공장에서 도축 후 24시간 숙성한 신선한 원육을 당일 공급받아 좋은 기름에 튀겨 내고, 일반 치킨 전문점들이 빠른 고객 서비스를 위해 치킨을 한번 튀겨 놓았다가 주문 즉시 다시 한 번 튀겨내는데, 여기서는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한 번에 튀겨내는 조리법을 쓴다. 그래야 육즙이 살아있는 촉촉한 후라이드 치킨 맛이 나오기 때문이다.

부부는 이 사업을 시작하기 전 10년간 한식 배달 식당을 운영했다. 너무 힘들어 좀 쉬운 일을 찾다가 이 지역 토박이라서 매드후라이치킨이 맛이 있다는 소문을 익히 듣고, 2012년 9월에 창업했다. 현재 남편은 주방에서 일하고, 홀은 아내 정명식씨가 책임진다. 주방에 아르바이트 한 명이 더 있다. 오후 4시에 함께 출근해서 새벽 2시까지 영업한다. 김씨는 점포의 생명력은 주인의식이기 때문에 아내와 함께 온 힘을 다해 생동감 있는 고객 서비스를 하는 것도 성공요인인 것 같다고 귀띔했다.

◆ 본초불닭발 오이도점, 6,500만원 투자하여 연봉 1억 2,000만원 올려

경쟁이 덜하고 탄탄한 마니아 고객층이 있는 업종을 선택해 대박을 치는 점포도 있다. 경기도 시흥시 오이도 해양관광단지 내에 있는 ‘본초불닭발’(www.bonchofood.com)이 그 곳. 닭발은 치킨, 족발, 삼겹살에 비해 경쟁이 훨씬 덜한 것이 장점이다. 점주 이경영(46)씨는 “마니아 고객을 겨냥해 창업시장의 치열한 경쟁을 피하면서도 대중적 수요를 흡수한 것이 성공요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창업전문가들은 “닭발은 그동안 마니아 고객을 중심으로 탄탄한 수요층을 형성하고 있었는데, 최근 몇 년 사이 품질 향상과 조리 방법의 개선으로 수요층이 점차 두터워지고 있는 대표적인 업종”이라고 조언한다.

본초불닭발 본사는 가맹점주의 점포 운영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본사에서 닭발을 일일이 세척, 손질한 후 양념까지 해서 진공 포장해 완제품 형태로 공급해준다. 가맹점에서는 진공 팩을 전자레인지나 끓는 물에 넣고 몇 분간 데우기만 하면 된다. 따라서 초보자도 가능하고, 여성창업자도 무리 없이 점포 운영을 할 수 있다. 불황에 주머니가 가벼운 고객들이 1인당 객단가 1만 원에 소주 한잔 즐길 수 있어 중심상권 골목상권 모두 장사가 잘 된다. 실속형 창업 아이템을 찾거나 장사 안 되는 점포의 업종 전환 아이템으로 적합하다.

[매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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