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닉 푸드 열기, 이젠 음료로…레쓰비 이어 '콩카페'도 컵커피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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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6.09. 오전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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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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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강준 기자] [동원F&B, 지난달 '콩카페' 컵커피 2종 출시…동남아 여행객이 늘면서 관련 음료 제품 출시 이어져]

/사진제공=동원F&B

롯데칠성에 이어 동원F&B까지 베트남 커피 음료를 출시하는 등 에스닉 푸드 열기가 음료시장으로 확산되고 있다. 해외여행을 통해 경험한 제 3세계의 특색있는 음식과 음료를 즐기려는 수요가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은 올해 2월 '레쓰비 연유커피·솔트커피'를 출시하며 에스닉 드링크 시장 공략에 나섰다. '레쓰비 연유커피'는 커피에 연유를 넣어 마시는 베트남 고유의 방식 그대로 가져왔고, '레쓰비 솔트커피'는 커피에 소금을 뿌려 마시는 대만 방식을 참고한 제품이다.

에스닉(ethnic) 푸드는 이국적인 느낌이 나는 동남아, 아프리카, 중동 등 제 3세계의 고유한 음식을 말한다. 태국 똠양꿍 등 동남아 음식이 대표적이다. 또한 이들 지역의 독특한 음료를 '에스닉 드링크'라 부른다.

레쓰비 연유커피와 솔트커피는 출시 3개월 만에 합쳐서 1000만개의 판매고를 올렸다. 권장소비자가격 1200원으로 계산하면 120억원 규모다. 이 추세라면 성공한 신제품의 기준인 '매출 100억원' 돌파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동원F&B 역시 지난달 말 베트남 커피 브랜드 '콩카페'와 협업해 RTD(Ready to Drink·즉석음료) 커피 2종을 내놓았다. 지난해 7월 서울 연남동에 베트남 커피전문점 '콩카페' 1호점이 국내 처음으로 문을 연지 약 10개월 만이다. 정인섭 콩카페코리아 대표는 "콩카페 인기 제품 코코넛·연유라떼를 컵커피로 출시했다"며 "베트남 커피 음료 시장 자체를 키우는 게 궁극적 목표"라고 말했다.

음료업체들이 '에스닉 드링크' 시장을 잇따라 노크하는 것은 동남아 등 제 3세계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의 증가로 인해 동남아지역 음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 등 현지에서 맛본 독특한 음료를 한국에서도 즐기길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 업계 입장에선 이미 동남아 지역의 문화와 맛에 익숙한 사람들이 그만큼 늘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큰 노력을 들이지 않고도 쉽게 신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에 베트남을 방문한 한국인은 약 111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4% 증가했다.

음료업계 관계자는 "베트남, 대만 등 동남아로 여행갈 때 아예 코스에 그 지역에서 인기있는 카페를 포함시키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롯데칠성


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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