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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개그우먼 이영자가 가부장적인 남편 사연에 분노했다.

10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배우 김지영, 방송인 한석준, 그룹 B1A4 멤버 산들, 모델 송해나가 출연해 사연자들의 고민을 함께했다.

이날 방송에는 말끝마다 "어디 여자가"라고 말하는 가부장적인 남편이 고민이라는 아내가 등장했다.

이영자가 "반갑다"고 인사를 건네자 남편은 "안 반갑다"고 차갑게 반응했다. 이영자는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아내가 안 반가운 거냐, 제가 안 반가운 거냐"라고 말해 대화를 이어갔다. 이에 남편은 "다 안 반가운 것"이라고 단호하게 대답했다.

당황한 이영자는 "지금 삐치신 거냐"고 물었고, 남편은 "삐친 게 아니라 화가 난 거다"라고 했다. 이어 남편은 "내가 뭘 그렇게 잘못 했냐"며 "필요한 경우 제 빨래는 제가 한다"고 반박했다.

이영자는 "남자 MC들과 이야기하는 게 편하냐. 제가 말을 해도 되냐"고 묻는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후 남편은 여자 출연자들이 자신의 말에 반박하자 상대방의 말을 자르며 언성을 높이기 시작했다.

이영자는 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해 "남자MC와 남자 게스트가 물어보면 그런 말씀 안 하시다가 여자 게스트가 물어보면 눈에는 눈 이에는 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영자는 농담을 섞어가며 "나도 만만해 보이냐. 내가 몇 kg인 줄 아냐"며 발끈했다.

이후 MC들은 남편에게 "왜 가족에게 스트레스를 푸냐"고 질문했다. 남편은 "일이 힘들다 보니 말이 그렇게 나오는 것 같다"며 "가장을 일을 하고, 여자는 집안일을 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아내도 일을 하는 것으로 드러나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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