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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시위 지도부 3명, 3일 자수 결정(종합)

송고시간2014-12-0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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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코즈웨이베이 시위현장 화재
홍콩 코즈웨이베이 시위현장 화재

홍콩 코즈웨이베이 시위현장 화재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16일(현지시간) 홍콩 민주화 운동 시위대가 점거한 코즈웨이베이 도로 옆 건물의 옥외광고판에 불이나 소방관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2014.10.17 <<국제뉴스부 기사 참조>>
harrison@yna.co.kr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홍콩 정부가 시위대에 대한 강경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시위 지도부 중 3명이 3일(현지시간) 경찰에 자수하기로 했다.

시민단체 '센트럴을 점령하라'(Occupy Central·이하 센트럴 점령)는 공동 대표인 베니 타이 이우-팅(戴耀延·50) 홍콩대 법대 교수와 찬킨만(陳健民) 홍콩중문대 소속 사회학자, 추이우밍(朱耀明) 목사가 시위에 대한 책임을 지고 3일 경찰에 자수할 계획이라고 현지 언론이 2일 보도했다.

홍콩 경찰, 도로 점거 시위대 체포
홍콩 경찰, 도로 점거 시위대 체포

홍콩 경찰, 도로 점거 시위대 체포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홍콩 경찰이 1일(현지시간) 새벽 홍콩섬 애드미럴티(金鐘)에서 정부청사 부근 도로 점거에 나선 시위대를 체포했다. 일부 시위대는 경찰봉에 머리를 맞아 피를 흘리기도 했다. 2014.12.1
harrison@yna.co.kr

'센트럴 점령'은 공동 대표의 자수가 도심 점거 운동의 실패나 약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 시위대의 철수를 설득하기 위해 법적 처벌을 감수하는 용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센트럴 점령' 대표들은 애초 오는 5일 자수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경찰이 강경 대응에 나서면서 시위대의 피해가 늘어나자 자수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경찰관 수백 명은 홍콩섬 코즈웨이베이(銅라<金+羅>灣)의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고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언론이 전했다.

홍콩시위대, 시위캠프 철거지역 부근 거리행진
홍콩시위대, 시위캠프 철거지역 부근 거리행진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홍콩 도심 점거 시위대 수백 명은 30일(현지시간) 자정부터 오전 5시께까지 경찰이 시위캠프를 철거한 까우룽(九龍)반도 몽콕(旺角) 지역의 아가일(亞皆老) 스트리트 부근에서 네이선(彌敦) 로드를 따라 침사추이(尖沙咀) 해변까지 인도를 따라 거리행진을 벌였다. 2014.11.30

harrison@yna.co.kr

경찰은 코즈웨이베이 시위대 진압이 마무리되면 시위대의 본거지인 애드미럴티(金鐘) 하커트(夏慤) 로드의 시위캠프 철거 작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고등법원이 1일 하커트 로드에 대한 점거 해제를 명령해 신문 공고 등의 절차가 마무리되면 이른바 '우산광장'으로 불리는 하커트 로드의 시위캠프 철거 작업이 진행될 수 있다.

렁춘잉(梁振英) 행정장관은 이날 "정부 청사 봉쇄를 위해 몽콕(旺角) 지역 시위대의 지원을 요청한 학생 시위대에 깊이 우려한다. 애드미럴티 시위대는 경찰 진압 시 안전에 특별히 유의하기를 바란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홍콩 시민불복종 운동 이끄는 18세 조슈아 웡
홍콩 시민불복종 운동 이끄는 18세 조슈아 웡

홍콩 시민불복종 운동 이끄는 18세 조슈아 웡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홍콩 우산혁명의 주역인 조슈아 웡 치-펑(黃之鋒) 학민사조(學民思潮·중·고등학생 단체) 위원장은 19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시민 불복종 운동을 조직화한 만큼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하며 체포를 걱정하지 않는다"며 "정부와 대학학생회 연합체가 대화하더라도 점거지역 3곳에서 시위를 계속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조슈아 웡이 홍콩 정부청사가 있는 애드미럴티(金鐘) 지역의 '우산광장'에 임시로 마련된 단상에서 연설하는 모습. 2014.10.19 << 국제뉴스부 기사 참조 >>
photo@yna.co.kr

앞서 경찰은 지난달 25일부터 이틀간 이뤄진 까우룽(九龍)반도 몽콕(旺角) 지역의 철거 작업을 지원하면서 철거를 저지한 시위대 169명을 체포했으며, 이후로도 재점거를 시도한 시위대 수십 명을 체포했다.

1일에는 애드미럴티 정부청사 봉쇄를 시도하는 시위대 해산에 나서 40명을 체포했으며, 이 과정에서 경찰관 17명을 포함해 58명이 부상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안 철회를 요구하는 홍콩 시민의 시위가 이날로 66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부상자 수는 518명을 넘었다고 언론이 전했다.

한편, '우산혁명'의 아이콘인 조슈아 웡(黃之鋒·18) 학민사조(學民思潮) 위원장은 1일 밤 캐리 람(林鄭月娥) 정무사장(총리격)과의 대화를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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