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권에 호텔 예약까지… 여행사 뺨치는 이커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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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6.10. 오후 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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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역 확장 힘쓰는 위메프·티몬

특가판매 전략으로 차별화시켜

출혈경쟁 속에 수익성 낮지만

'가성비' 좇는 2030 집객노려

충성고객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이커머스 라이벌 위메프와 티몬이 여행 카테고리 강화에 힘쓰고 있다. 단순히 패키지 상품을 모아 판매하던 과거와 달리 실시간 항공권·호텔 예약과 가격 비교 서비스까지 갖추는 등 전문 여행사 못지 않은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이번주부터 '투어위크'를 열고 호텔과 항공권, 패키지 여행 할인 쿠폰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위메프는 지난해 8월 자체 투어 브랜드인 '원더투어' 카테고리를 선보이고 항공권과 호텔 가격 비교 서비스를 제공하고 여행 패키지 상품과 현지 투어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일찌감치 여행 카테고리 확장에 힘써 왔던 티몬도 지난해 9월 글로벌 호텔 예약사이트 아고다와 손잡고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특히 이커머스의 장점을 살려 할인·무료 여행자보험·포켓와이파이 무료 등의 혜택을 제공하며 소비자들에게 '원스톱 여행'을 제안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여행 관련 카테고리가 수익성이 좋은 부문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권이나 호텔 등은 이미 전문 최저가 검색 사이트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고 소비자들도 예약 편의 등 부가 서비스보다는 가격에 집중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커머스 업체들은 여행 카테고리를 놓을 수 없다고 말한다. 이커머스의 주 고객인 2030 젊은 층이 이러한 온라인 여행 플랫폼(OTA)에서도 핵심 고객층이기 때문이다. 여행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들어온 소비자에게 여행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등 연계 판매를 이뤄내 충성 고객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티몬 관계자는 "커머스의 본질은 좋은 상품을 싸게 파는 것"이라며 "가격 민감도가 높은 여행상품이야말로 커머스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카테고리"라고 설명했다.

가격 경쟁력이 있을 경우 집객 효과가 뛰어난 것도 여행상품의 특징이다. 여행상품은 단가가 적게는 십수만원에서 많게는 수백만원으로 이커머스가 일반적으로 취급하는 상품의 평균 단가에 비해 높은 편이다. 100~200원 차이를 내는 것도 쉽지 않은 생활용품군에 비해 각 사이트 별로 몇 만원 이상 차이가 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손품'을 팔 가치가 있다는 뜻이다. 여행 상품을 싸게 구매한 소비자가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않고 연계 구매에 나설 가능성도 높다. 이미 항공권이나 호텔 등에서 '이익'을 봤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관련 상품들은 가격 민감도가 낮아진다는 설명이다.

위메프 관계자는 "그동안 배송상품 사업에 집중했던 '특가판매' 전략을 여행시장으로 확장한 것"이라며 "위메프의 특가 노하우를 접목해 고객들의 여행경비 부담을 줄이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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