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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휘슬 울렸는데도 공 날아오자 몸 던져 막은 이광연의 '동물적인 본능'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고 모든 선수들이 환호하는 순간에도 골키퍼 이광연은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인사이트한국축구협회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고 모든 선수들이 환호하는 순간에도 골키퍼 이광연은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12일(한국 시간) 한국 축구대표팀은 폴란드 루블린 경기장에서 에콰도르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결승 경기를 치렀다.


전반 39분 이강인의 센스있는 프리킥 패스를 받은 최준이 선제골을 터트리며 승기를 잡았다.


에콰도르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후반 경기가 시작되자 맹공을 퍼부으며 한국 축구대표팀을 압박했다.


인사이트한국축구협회


그러나 이광연은 쉽게 골문을 내어주지 않았다. 연달아 날아오는 날카로운 슈팅을 슈퍼세이브로 모두 막아냈다.


특히 후반 추가 시간 종료 직전에 레오나르도 캄파냐의 날카로운 헤딩 슈팅은 응원하는 국민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95분 12초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다. 한국 대표팀과 관중은 환호성을 지르며 사상 첫 결승 진출의 기쁨을 표출했다.


그때였다. 에콰도르의 한 선수가 슛 모션을 취했고 공은 이광연을 향해 빠르게 날아왔다.


KBS2


이광연은 만세를 부르며 기뻐하다가도 공을 보자마자 몸을 날려 막아냈다. 동물적인 반사 신경이었다.


이미 종류 휘슬이 울린 후인 95분 15초였지만 마지막까지 한국의 골문을 지켜낸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이광연은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골키퍼로서 골을 먹는 게 너무 스크래치고 자존심도 구겨진다"며 "대회 전 0점대 방어율을 달성하고 싶다고 했었는데 오늘 무실점이었고, 결승전에서도 클린시트(무실점) 해서 0점대 방어율을 달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광연의 공을 향한 집념과 동물적인 감각에 팬들은 "한국 축구의 미래가 밝다", "대한민국 축구가 든든한 이유다" 등의 응원을 쏟아냈다.


이광연의 슈퍼세이브로 결승전에 진출한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6일 새벽 1시(한국 시간)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