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CBS 이규현 기자]
매 경기가 우리나라 시간으로는 새벽에 치러지는 관계로 단체응원은 불가능하지만 캠퍼스 주변 원룸 촌과 기숙사 등에서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소규모 응원을 펼치고 있다.
12일 새벽에 치러진 에콰도르와의 4강 경기도 본방사수한 경일대 축구동아리 '일맥' 회장 김민석(스포츠학과 3년) 씨는 "국가대표가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는 것도 경이롭지만 태극전사들을 이끌고 있는 감독이 우리대학 선배님이라는 점이 더욱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경일대는 U-20 월드컵 대회 직전부터 교내에 '정정용 선배'를 응원하는 현수막이 곳곳에 내걸리며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정정용 호가 조별 예선에서 아르헨티나를 누르고 일본과 세네갈을 연파하자 대표 팀이 경기를 치른 다음날에는 어김없이 즐거운(?) 수면부족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늘어났다.
경일대 관계자는 "경일대 출신의 정정용 감독이 선수로는 화려한 커리어를 가지지는 못했지만 지도자로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월드컵 4강에 올려놓은 사실에 학생들이 느끼는 자부심이 크다"라며 "대회가 끝나면 정정용 감독의 모교 초청 행사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일대는 11일 U-20 국가대표 팀의 우승을 기원하는 친선 축구경기를 열기도 했다.
정정용 감독은 경일대를 졸업하고 실업팀인 할렐루야와 이랜드 푸마 팀에서 선수생활을 한 뒤 대구FC 수석코치와 현풍고등학교 감독을 거쳐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로서 U-20 국가대표 팀 감독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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