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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손흥민, 연봉 바이아웃 이적료로 보는 가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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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손흥민, 연봉 바이아웃 이적료로 보는 가치는?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6.12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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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외로이 한국 축구 에이스 역할을 도맡던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 앞에 천군만마 같은 존재가 나타났다. 바로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한국을 결승에 진출시키며 세계 축구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이강인(17·발렌시아)이다.

11일 이란과 평가전을 마지막으로 본격적인 오프시즌에 돌입한 손흥민은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에 휩싸였다.

이강인 베일에 싸여있던 기량을 세계 무대에서 입증해 보이며 몸값을 끌어올리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토트넘과 맞붙었던 아약스가 그를 주시하고 있다.

 

▲ 손흥민(왼쪽)과 이강인이 한국 축구를 대표할 에이스 듀오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연합뉴스]

 

유럽 축구계에서 주목 하는 이들의 가치를 잘 나타내 주는 지표 중 하나는 돈이다. 손흥민과 이강인의 연봉과 바이아웃, 예상 이적료를 통해 이들의 위상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올 시즌 손흥민은 누구보다 정신없는 시즌을 보냈다. 지난 시즌을 마치자마자 휴식할 겨를도 없이 월드컵, 아시안게임으로 이어지는 강행군을 보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군 면제 혜택을 누리긴 했지만 계속된 장거리 비행과 잦은 경기 출전으로 폼 하락이 우려됐다.

11월까지 침묵에 빠졌던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달의 골을 수상한 첼시전 원더골을 기점으로 완벽히 부활했고 팀을 챔피언스리그 준우승까지 이끌었다.

세계 최고의 클럽 레알 마드리드가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손흥민은 레알 이적설에 대해 일축했지만 이날 영국과 이탈리아 매체에서도 레알 마드리드의 손흥민 관심에 대해 재조명했다.

손흥민은 지난해 여름 토트넘과 재계약하며 2023년까지 계약이 많이 남아 있다. 여러 가지 정황상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쉽지 않은 건 사실이다. 그럼에도 계속 불거지고 있는 이적설은 그의 가치가 얼마나 치솟았는지를 잘 보여주는 단면이다.

손흥민의 연봉은 728만 파운드(109억 원), 주급은 14만 파운드(2억1075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사이트 트랜스퍼마크트는 손흥민의 가치를 5850만 파운드(881억 원)로 책정해놨지만 현지에서는 손흥민의 이적료는 최소 1억 유로(1340억 원)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 역대 축구계에서 1억 유로의 이적료를 기록한 건 채 10명도 되지 않는다.

 

▲ 이강인(오른쪽)은 2019 U20 월드컵에서 맹활약하며 한국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손흥민의 가치가 정점에 도달했다면 이강인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기대주다. 올 시즌 발렌시아 1군에 등록된 그지만 많은 출전기회를 얻진 못했다. 팬들이 많은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지만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은 이강인보다 경험이 많은 선수들을 주로 기용했다.

이에 아약스에선 이강인을 향한 욕심을 감추지 않고 있다. 이강인도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원하고 있어 시즌 중에도 임대 이적설이 끊이지 않았다. 아약스는 스페인에 비해 리그 수준이 떨어지면서도 젊은 선수를 잘 키워낸다는 점에서 이강인에게 매력적인 팀이다. 이강인의 현재 연봉은 14억 원 가량으로 크게 부담스럽지 않지만 바이아웃이 걸림돌이다.

축구계엔 소속 선수를 보호하기 위해 계약을 맺을 때 바이아웃을 설정하는 경우가 있다. 구단은 높은 금액을 설정해 선수의 이탈을 방지하는 것이다. 이강인의 바이아웃 금액은 8000만 유로(1072억 원)인데, 아약스 등이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해선 최소 이 금액 이상의 이적료를 제시해야 한다.

임대 이적이 차선책이 될 수도 있지만 U20 월드컵 골든볼(최우수선수)에 근접한 이강인이기에 거액의 이적료를 투자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아약스의 육성 시스템과 이강인의 잠재력을 고려해 훗날 그 이상의 차익을 남길 수 있다는 판단이 서면 이강인 영입에 적극적으로 달려들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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