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꿈★은 이루어진다

U-20월드컵대회 첫 결승 진출

16일 우크라이나와 우승 대결

최준 선제골 ‘결승 간다!’
1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전 한국과 에콰도르의 경기. 전반 한국 최준이 선제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펼치며 그라운드를 달리고 있다./연합뉴스
한국 축구가 U20월드컵대회 첫 결승 진출이라는 새역사를 썼다.<관련기사 8·15면>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한국 축구 대표팀은 12일 오전 폴란드 루블린에서 열린 2019 U-20 월드컵 4강전에서 에콰도르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이 대회뿐만 아니라 FIFA가 주관하는 남자축구대회를 통틀어 사상 처음으로 결승 진출이라는 위업을 이뤘다. 또한 U-17 월드컵에서 우승한 한국 여자축구에 이어 두 번째 세계 대회 정상을 바라보게 됐다.

대표팀은 이날 이강인과 최준이 합작한 세트피스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한국은 전반 39분 이강인의 땅볼 패스를 최준이 오른발 슛으로 연골, 에콰도르의 골망을 흔들었다. 에콰도르전 승리로 우리나라는 한국을 넘어 아시아 축구사를 새로 쓸 기회도 잡았다. 우리나라는 카타르, 일본에 이어 아시아국가로는 세 번째로 FIFA U-20 월드컵 결승에 진출했다.

제3회 대회였던 1981년 호주대회에서 카타르가 처음 결승에 올랐고, 1999년 나이지리아 대회에서 일본이 결승 그라운드를 밟았다. 하지만 모두 결승전에서 패해 아직 이 대회에서 우승한 아시아국가는 없다.

새롭게 쓰여진 한국축구 역사는 광주 금호고 엄원상·김정민, 전남 광양제철고 황태현 등 지역출신 선수들의 활약도 뒷받침됐다. 엄원상은 경기의 흐름을 반전시키는 조커로써 두각을 나타났다. 김정민은 이날 경기를 제외한 앞선 5번의 경기에서 모두 출전해 공수를 조율하며 4강행에 일조했다. 주장 완장을 찬 황태현은 예선전부터 모든 경기에 선발 출장하며 강인한 체력과 리더쉽을 바탕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우리나라는 오는 16일 오전 1시 루블린에서 우크라이나와 결승에서 우승컵을 놓고 맞붙는다.
/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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